與 중진 조경태·권성동 “野 금투세 강행 철회하라”

박지영 기자 2022. 11.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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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도입을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 계획이 발표된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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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기자회견 열고 “약해진 주식시장에 부정적 메시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도입을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뉴스1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 계획이 발표된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다. 내년부터 시행이 예정돼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주식시장 침체를 고려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법 개정을 통해 금투세 시행을 2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이다.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1400만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금투세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미 주가가 30% 이상 빠진 패닉 시장을 회복하지 못하도록 족쇄까지 채우자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금투세는 약해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상위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개미 투자자들까지 시장을 이탈하며 주식시장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무리한 금투세 도입은 ‘섣부른 독배를 쥐는 것’으로, 내년부터 강행하겠다는 금투세 부과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4선의 권성동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에 금투세가 전격 시행되면 주식 폭락과 경제 위기는 불 보듯 뻔하다”며 “금투세는 오랫동안 장기 투자한 저금통을 열자마자 25%가량 수익을 뺏어가는 ‘장투금지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989년 대만은 주식 양도소득세를 도입한 이후 한 달 동안 주가지수가 40% 가까이 급락하자 과세를 철회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일 민주당이 금투세 도입 후폭풍을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책임질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부자 때려잡자는 식의 어설픈 로빈후드 흉내 그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화적 망상으로 정치하면 국민만 피해를 본다. 로빈후드가 아니라 ‘골빈후드’ 소리 듣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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