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전환으로 부품업체 43% 영향…2·3차 협력사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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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의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현재 상당한 고용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3차 부품 협력사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보고서는 "국내 부품산업에서 2∼3차 협력사는 사업체 수와 고용인력 기준 각각 89%, 6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미래차 전환 여부가 국가 부품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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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현재 상당한 고용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3차 부품 협력사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운영하는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13일 발표한 '국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대비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으로 엔진과 배기, 연료계 부품은 사라지고, 동력 전달 부품도 상당수 감소할 전망이다.
내연기관차는 평균 2만5천∼3만개의 부품이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절반 수준인 1만5천개만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미래차 전환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부품 관련 기업 수는 4천429개로, 전체 부품업계의 43.4%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고용인원 수도 10만8천명(44.1%)이나 된다.
반면 미래차로 바뀌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체와 고용인력은 각각 104개, 3천명에 불과했다.
감소가 예상되는 부품 관련 직무별 종사자 수는 품질과 생산 분야가 18만7천명으로, 비중이 76.6%나 됐다. 반면 연구개발(R&D)은 13만2천명(5.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미래차 전환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부품업계 대다수가 코로나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경영이 악화해 투자 여력이 악화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단계를 보면 아직 착수하지 않은 기업 비중은 전체의 72.6%였다. 계획·개발을 넘어 생산까지 간 기업 비중은 17.7%에 그쳤다.
기업규모가 작고, 2∼3차 협력사일수록 대비가 부족했고, 전환방식도 현재 보유한 기술을 내세워 고객사와 연계해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보고서는 국내 부품업체들이 기존 내연기관 기술을 활용해 미래차 부품으로 전환하고 있고, 직무별 종사자 비중도 품질·생산 분야가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적절한 직무 전환 교육이 수행되면 고용인력 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정부와 완성차업계가 미래차 전환에는 취약하지만 상당한 고용 비중을 차지하는 2∼3차 협력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국내 부품산업에서 2∼3차 협력사는 사업체 수와 고용인력 기준 각각 89%, 6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미래차 전환 여부가 국가 부품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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