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릭스 '혐한 논란' 화장품업체 DHC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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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 금융기업 오릭스가 '혐한 논란'으로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화장품 대기업 DHC를 인수한다.
일본에서 창업자가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회사를 매각하는 가업승계형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릭스가 DHC의 창업자인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기존 주주들의 보유주식을 총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오릭스로서도 DHC 인수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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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인
2조8000억원에 품어
DHC 브랜드 가치
높게 평가한 듯
일본 종합 금융기업 오릭스가 ‘혐한 논란’으로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화장품 대기업 DHC를 인수한다. 일본에서 창업자가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회사를 매각하는 가업승계형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릭스가 DHC의 창업자인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기존 주주들의 보유주식을 총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업승계형 M&A는 중소기업이 중심이었지만 DHC를 계기로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거래가 확산될지 관심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릭스로서도 DHC 인수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DHC는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리조트 사업도 운영한다. 2021년 매출은 901억엔, 영업이익은 109억엔이었다. 2020년 12월 회사 홈페이지에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암시하는 글을 요시다 회장 명의로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회사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한국에서는 DHC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결국 DHC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9년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철수했다.
오릭스는 DHC의 상품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M&A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소프트웨어업체 야요이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E)에 2400억엔을 받고 매각했다. 오릭스는 야요이를 2014년 800억엔에 인수했다.
오릭스는 현재 3100억엔인 투자사업 부문의 자산 규모를 2025년 3월까지 1조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대표기업인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1000억엔을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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