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 쓴 車관리 플랫폼…英재벌도 홀렸다

김건우 기자 2022. 11. 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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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MAU 1.5만명, 올 3Q 누적매출 130억 달성 내년 상반기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판매…500억 투자유치 진행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내년에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자동차수입사라는 간판을 하나 더 달게 된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40)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자회사 차봇모터스가 영국 이네오스오토모티브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선정돼 내년에 전통적 클래식카인 '그레나디어'(Grenadier)를 출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는 지난해 기준 매출 92조원의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다.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은 오프로더 모델인 랜드로버의 구형 디펜더의 애호가로 알려졌다. 그는 디펜더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랜드로버로부터 거절당하자 직접 정통 오프로더 개발에 뛰어들었다.

차봇모빌리티는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신차 수입을 검토하다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네오스오토모티브가 글로벌 시장판매를 위한 파트너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돼 적극 구애했다는 후문이다. 강 대표는 "이네오스오토모티브 측이 여러 후보 가운데 차봇모빌리티가 구축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수입차 딜러 91% 이용하는 플랫폼
차봇모빌리티의 자회사 차봇모터스가 수입하는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그레나디어/사진제공=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홈페이지
이네오스오토모티브는 해외진출시 구매자와 판매자(딜러)를 이어주는 시스템은 물론 차량유지·보수·관리 등을 자동화한 다양한 지원솔루션을 지닌 파트너를 우선으로 봤다. 차봇모빌리티가 보유한 플랫폼은 이런 필요성을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2016년 9월 설립된 차봇모빌리티는 차봇모터스, 차봇인슈어런스, 차봇엠레이블 등 7개 자회사 서비스를 인터넷에 반영한 플랫폼을 각각 구축·운영한다. 이를테면 △금융상품, 차량관리 등 운전자 D2C(소비자 직접판매) 서비스를 위한 '차봇' △신차 딜러 대상 고객 및 업무관리를 위한 '차봇 프라임' △중고차 딜러 대상 서비스인 '차팀장' 등이 있다.

이같은 플랫폼의 누적 서비스 이용자는 총 70만명, 누적 거래액은 4757억원에 달한다. 특히 수입차 딜러의 91%(6500명), 중고차 딜러의 80%(약 3만명)가 차봇프라임과 차팀장을 이용 중이고 차봇에 등록된 자동차는 4만대가 넘는다.

이 덕분에 차봇모빌리티는 올 3분기까지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매출(104억원)을 넘어섰다. 차봇모빌리티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2% 성장한 2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강 대표는 "차봇앱은 1년2개월 만에 30만 다운로드,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만5000명을 달성할 만큼 많은 운전자가 사용한다"며 "이제 적극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차봇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사진제공=차봇모빌리티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최대 500억원 투자유치 추진
차봇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차봇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예약·구매하고 보험가입, 사후관리, 중고차매매까지 모두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현대해상과 자동차 보상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연내 차봇앱에서 보험조회·등록, 긴급출동 신청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출장세차(카앤피플) △차량정비사 동행점검(카바조) △폐차(카트리) △전기차 출장 충전(에너캠프)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운전자 편의서비스를 구축해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돼 KB금융 계열사들과 협업도 검토 중이다. 강 대표는 "KB금융이 보유한 금융산업 노하우를 전수받고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기 위해 KB스타터스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봇모빌리티는 300억~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투자유치 이후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매매, 차량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관련 강소기업 인수·합병도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모빌리티 플랫폼을 완성시킨 곳은 없었다"며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린 기획력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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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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