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 쓴 車관리 플랫폼…英재벌도 홀렸다
"내년에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자동차수입사라는 간판을 하나 더 달게 된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40)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자회사 차봇모터스가 영국 이네오스오토모티브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선정돼 내년에 전통적 클래식카인 '그레나디어'(Grenadier)를 출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는 지난해 기준 매출 92조원의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다.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은 오프로더 모델인 랜드로버의 구형 디펜더의 애호가로 알려졌다. 그는 디펜더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랜드로버로부터 거절당하자 직접 정통 오프로더 개발에 뛰어들었다.
차봇모빌리티는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신차 수입을 검토하다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네오스오토모티브가 글로벌 시장판매를 위한 파트너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돼 적극 구애했다는 후문이다. 강 대표는 "이네오스오토모티브 측이 여러 후보 가운데 차봇모빌리티가 구축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플랫폼의 누적 서비스 이용자는 총 70만명, 누적 거래액은 4757억원에 달한다. 특히 수입차 딜러의 91%(6500명), 중고차 딜러의 80%(약 3만명)가 차봇프라임과 차팀장을 이용 중이고 차봇에 등록된 자동차는 4만대가 넘는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현대해상과 자동차 보상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연내 차봇앱에서 보험조회·등록, 긴급출동 신청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출장세차(카앤피플) △차량정비사 동행점검(카바조) △폐차(카트리) △전기차 출장 충전(에너캠프)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운전자 편의서비스를 구축해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돼 KB금융 계열사들과 협업도 검토 중이다. 강 대표는 "KB금융이 보유한 금융산업 노하우를 전수받고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기 위해 KB스타터스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봇모빌리티는 300억~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투자유치 이후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매매, 차량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관련 강소기업 인수·합병도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모빌리티 플랫폼을 완성시킨 곳은 없었다"며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린 기획력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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