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쌍둥이’ 첫 생일에 김건희 여사 손 편지서 “멋진 인생 펼쳐지길”

육군 제17사단 소속 서혜정·김진수 대위, 지난 12일 마산에서 다섯쌍둥이 돌잔치
지난해 11월18일 서울대병원에서 출산…국내에서는 1987년 이후 34년 만의 일
김건희 여사, 손 편지에서 “다섯 아이들의 첫 생일 축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육군 17사단 서혜정 대위와 육아 휴직 중인 김진수 대위가 지난 12일 경남 마산에서 돌잔치를 열었다고 육군이 13일 밝혔다. 사진은 첫 생일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선물을 받은 다섯쌍둥이. 서혜정 대위 제공

 
국내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쌍둥이의 첫 번째 생일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축하의 의미를 담아 부모인 군인 부부에게 직접 쓴 손 편지를 보냈다.

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육군 제17사단 소속 김진수(31) 대위와 서혜정(31) 대위 앞으로 보낸 손 편지에서 “다섯 아이들의 삶이 가족들의 깊은 사랑,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이웃 간의 따뜻한 나눔과 배려, 자유로운 생각과 도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 역시 사랑스러운 다섯 아이들의 첫 생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다섯 손가락이 조화롭게 어울려야 하나의 손이 되듯 다섯 아이들이 서로 나누고 배려하면서 깊은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아울러 “형제이자, 친구이며, 서로를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다섯쌍둥이들의 멋진 인생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김건희 여사가 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쌍둥이의 첫 생일을 맞아 직접 쓴 축하 손 편지와 생일선물,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시계를 선물했다고 13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다섯쌍둥이의 부모인 김진수 대위와 서혜정 대위가 김 여사의 편지를 읽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대통령 명의의 시계와 함께 원목 장난감을 축하 선물로 보내면서 “튼튼하고 온기를 품은 원목처럼 다섯 아이들도 건강하고 따듯한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김 여사는 바랐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김진수·서혜정 대위님, 고생만큼 행복도 넘쳤던 지난 일 년, 수고 많으셨다”며 “두 분의 건강과 행복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돌잔치 깜짝 선물로 다섯쌍둥이를 위한 미아 방지 은목걸이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군인 부부가 지난 12일 경남 마산에서 아이들의 첫 생일을 앞두고 돌잔치를 하고 있다. 서혜정 대위 제공·연합뉴스

 
학생군사교육단 동기로 알려진 부부는 지난해 11월18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쌍둥이를 출산했다. 다섯쌍둥이 출산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이며 국내에서는 1987년 이후 34년 만의 일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쌍둥이 중 딸 4명의 이름은 김소현·수현·서현·이현이다. 밝게 크라는 뜻에서 ‘밝을 현(炫)’ 돌림자를 썼다. 아들 재민군은 씩씩하게 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강할 민(䪸)’을 이름에 넣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자란 쌍둥이는 생일인 11월18일을 앞두고 지난 12일 경남 마산에서 열린 돌잔치의 주인공이 됐다.

다섯쌍둥이의 아버지인 김 대위는 “다섯쌍둥이를 향한 많은 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있어서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며 “장관님과 부대 전우, 격려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