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들 '제2 저커버그' 찾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 매일경제가 한국 내 '35세 미만 젊은 혁신가상(IU 35)' 수상자를 13일 선정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빈준길 뉴로핏 대표, 송은우 네이버 리더, 김영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조교수, 이지현 캘거리대 조교수 등 총 12명으로 내년 상반기 MIT 테크놀로지 리뷰 미국 본사가 발표하는 글로벌 수상자(총 35명) 후보가 된다. IU 35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1999년부터 수여해온 상으로, 주요 국가별로 첨단기술 분야에서 연말에 35세 미만의 젊은 인재를 선발하면 이듬해 상반기에 글로벌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세계적 기업가들이 역대 IU 35 글로벌 수상자다.
앞서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와 매일경제는 한국인 IU 35 수상자 배출을 위해 의기투합해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인 후보자 선정 작업을 벌였다.
올해 2회째 수상자 선정 과정에는 기초과학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바이오, 헬스,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고 있는 대학 및 국책연구기관 연구자, 기업 개발자, 스타트업 창업가 등 40명이 넘는 젊은 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18일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김윤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이슨 표 팔라 대표 등 심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최종 심사가 진행됐고 마침내 MIT 테크놀로지 리뷰 미국 본사 추인을 거쳐 한국인 IU 35 수상자 12명이 확정됐다. AI 분야 수상자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바이오 분야에서 젊은 혁신가가 대거 한국인 후보로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두 명에 그쳤던 여성 수상자는 올해에는 4명으로 늘었다.
김영은 서울대 조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물질 몇 가닥만으로 10분 내에 모든 검사를 완료할 수 있는 디옥시리보핵산(DNA)·리보핵산(RNA) 증폭 및 검증 기술을 개발한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 기업 연구자 중에서는 송은우 리더가 딥러닝 기반 음성 합성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이끌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로봇공학 전문가인 이지현 캘거리대 조교수는 인공호흡기가 현저히 부족했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여러 환자가 인공호흡기 한 개를 공유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IU 35 한국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세계적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의 조주현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융 업계에서 최고의 AI 개척자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올해 초에는 소프트뱅크에서 1700억원에 이르는 직접투자를 받았다. 조강원 모레 대표 역시 내년 글로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강력한 한국인 후보 수상자로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모레는 AI 컴파일러·라이브러리 및 대규모 AI 클러스터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KT 등 국내 유력 기업과 손잡고 AI 인프라스트럭처 역량 강화를 위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최종 심사 당시 심사위원들은 이들 젊은 혁신가를 상대로 단순한 연구 성과의 축적이 아닌, 연구가 상업적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얼마나 파괴력이 큰지를 따져가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세정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발행인은 "내년 최종 글로벌 35인에 한국인 수상자가 반드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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