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MRI·CT보다 생생하게 '움직이는 세포' 관찰

정희영 2022. 11. 13. 1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IVM 시리즈'
왼쪽부터 김영목 개발팀장, 김필한 CTO.

생체 내부 조직에 있는 세포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생체현미경 IVM 시리즈'가 45주 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김필한 카이스트(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생체현미경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는 신체의 다양한 장기 내부에서 움직이는 세포를 하나하나 관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생체현미경 IVM 시리즈는 이들을 구별해 관찰할 수 있어 다양한 질병이 몸속에서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세포 단위 영상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할 수 있다. 세포치료제나 면역치료제 등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의 생체 내 효능을 분석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돼 임상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현저하게 줄였다.

생체현미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에 생체 유지 및 제어, 생체 영상 프로세싱 기술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최근까지도 생체현미경은 제한적인 실험실 환경에서만 구현됐다. 생체영상화시장도 형성돼 있지 않았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 시장을 발굴·개척하고, 경쟁사가 나타나기 전에 빠르게 선점해야 했다.

2018년 9월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전시장에서 생체현미경 IVM 시리즈의 첫 제품이 출시됐고, 현재 다섯 번째 제품까지 개발·출시됐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특수한 암실이나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생체 장기에서 원하는 부분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의 호흡·심장박동 등 움직임에 대해 보정장치를 탑재해 고해상도의 뚜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희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