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1일→비공개, 또 바뀐 알리바바 '중국판 블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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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11 쇼핑 축제(쌍십일) 기간의 매출액을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대 인구 규모를 토대로 한 내수 활성화' 지시 직후여서 참담한 성적표를 공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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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11 쇼핑 축제(쌍십일) 기간의 매출액을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대 인구 규모를 토대로 한 내수 활성화' 지시 직후여서 참담한 성적표를 공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쌍십일 행사에 대해 “거시적 환경의 도전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품 교역액(거래액)과 대등한 결과를 냈다”면서도 총매출액 수치는 발표 내용에 담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작년 쌍십일 행사 기간 거래액이 5403억 위안(약 101조원)으로 2020년 대비 8.45% 성장했다고 공개했었다. 작년 플러스 성장을 하긴 했지만 재작년에 2019년 대비 85.6% 성장을 이뤘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성장 폭이 작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총매출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인터뷰에 응한 전자상거래 분석가 리웨이둥은 “아마도 결과가 공개하기에는 너무 암울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쌍십일 기간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기는 행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축제 기간을 확대하고 매출액 집계 방식을 바꾸는 등 통계 마사지 사례는 있었다. 알리바바는 2019년까지는 11월 11일 하루를 축제 날로 잡았다. 11일 0시부터 대형 전광판을 켜놓고 매출액이 올라가는 것을 내외신에 홍보했다. 총 매출액도 하루 성적표다.
그러나 2020년부턴 11월 1일 시작되는 사전 판매기간이라는 제도를 도입했고 총매출액 역시 1~11일까지 11일간의 실적을 통째로 묶어 공개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고치’라는 수식어로 포장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소비 활성화 대책을 대대적으로 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정책 동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공교롭게 올해는 시 주석이 지난 10월 16일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거대 인구 규모를 활용한 내수 확대를 지시했다. 소비력과 구매력은 내수 확대의 핵심이다. 따라서 시진핑 3기 출범과 동시에 비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 정부에 미운 털이 박힐 수도 있다. 이미 중국 국가통계국의 소비지표인 9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5%로 집계되며 전월의 반 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은 소비 쿠폰 발행, 보조금 지급 등 소비 살리기 대책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지만 경제지표 가운데 유독 소비만 생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제로코로나 봉쇄로 소비자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소비보다 저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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