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한 尹…"평화로운 인태 위해 北 비핵화 불가피"

김미경 2022. 11. 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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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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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EAS 회원국은 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 등 아세안 대화상대국 8개국을 포함 18개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미얀마 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미얀마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다시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에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고,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한 구상'에 따라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국가간 해양영토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와 관련해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국제법 원칙에 기초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이 철저하게 준수돼야 한다"며 "남중국해는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현하기 위해서 개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역내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아세안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보건 역량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기여 외교를 대폭 확대해 나감으로써 상생과 공영의 가치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의 계기에 우리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주요 지역 및 국제적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 구현을 위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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