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한미→한미일 연쇄회담...尹 외교 '슈퍼 선데이'

[앵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3일) 한일, 한미, 한미일 순서로 '연쇄 정상회담'에 나섭니다.

최근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설 3국 공동 대응을 논의합니다.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앵커]

4박 6일 순방 일정의 사흘째, 굵직한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네요?

[기자]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은 출국 전부터 발표됐는데, 한일 정상회담은 어제 '깜짝 발표'됐습니다.

지금 이곳은 막 2시를 앞두고 있는데, 잠시 뒤부터 한일, 한미, 한미일 순서로 연쇄 정상회담이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지난 9월 뉴욕에서 비공개로 30분 회담했죠.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정상은, 북핵 대응 공조 방안은 물론이고,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강제징용 배상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가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역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미국의 전략자산 즉시 전개 등 실질적인 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고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피날레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장식합니다, 셋은 지난 6월 스페인 회담 이후 5개월 만이자 두 번째로 함께 만나는데요.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또 3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공개 메시지를 내놓을 텐데, YTN은 동시통역과 함께 해당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다만 경호·보안 사항으로 정확한 시간은 알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중국과의 만남도 물밑 조율되는 게 있을까요?

[기자]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여지는 있다, 이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텐데요.

순방 전까지 대통령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제는 계속 지켜봐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미묘하게 달라진 말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아세안 + 3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하자고 말했는데요.

일단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는데, 오늘 밤 이동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 EAS에 참석했습니다,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등이 함께 역·내외 주요 안보현안을 다루는 이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평화로운 인태 지역을 위해선 북한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하고, 북한이 ICBM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인돼선 안 된다고 했고,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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