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국힘 친윤-비윤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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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정리된 이후 안정을 찾나 싶던 국민의힘 내부 불협화음이 심상찮다.
이태원 참사 이후 당 지도부는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발 맞추고 있지만 비주류 당권주자로 여겨지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 혹은 경질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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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두고 갈등 해석도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정리된 이후 안정을 찾나 싶던 국민의힘 내부 불협화음이 심상찮다.
이태원 참사 이후 당 지도부는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발 맞추고 있지만 비주류 당권주자로 여겨지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 혹은 경질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태원 사고 이후 침묵하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0일 SNS에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중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이 불거진 날에 메시지를 낸 것인데,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유 전 의원도 “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비윤계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친윤계도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친윤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9일 당원 행사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대통령 영향력과 비교하면 1000분의 1밖에 안 된다. 우리는 윤 정부가 성공하도록 뒷받침을 잘해야 한다”며 비주류 당권 주자들을 압박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필담 논란’을 빚은 대통령실 수석 2명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서도 곱잖은 시선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사상)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윤-비윤계 간 파열음은 차기 당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집안 싸움이 커지면서 지도부는 갈등 수습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친윤계의 비판에 “자세한 사정을 제대로 공유받지 못한 것 같다”며 진화를 시도했다. 또 14일 당내 4선 의원 회동을 시작으로 선수별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당내 갈등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행보도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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