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8%대 시간 문제”…금리상한형·고정금리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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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금리 상승세가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행태를 바꾸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대 후반까지 올라 조만간 8% 돌파를 앞둔 가운데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변동금리보단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건 무엇보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말 8%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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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금리 상승세가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행태를 바꾸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대 후반까지 올라 조만간 8% 돌파를 앞둔 가운데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변동금리보단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0월 금리상한형 주담대 취급 건수는 259건으로 지난 9월(187건)보다 38.5%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동안 취급 건수는 8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8월 319건으로 급증했고, 9월 감소했다 10월 들어 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 차주가 일정 수수료를 부담하면 향후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금리 상승폭을 제한해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별로 연 0.15~0.2%p의 가입비용을 내면 금리상승 폭을 직전 금리 대비 연간 0.45~0.75%포인트(p)로 제한할 수 있다. 5년간 최대 금리상승폭이 2.0%p다. 주담대 금리 상승폭이 지난 1년간 2%p를 훌쩍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리 가입한 차주는 이자폭탄을 피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본격 금리상승기에 대비해 금리상한형 주담대 혜택을 은행권 전반에 이어 상호금융권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연간 금리 상승 제한폭이 기존 0.75%p에서 0.45%p로 낮아졌고, 특약 시 붙는 가산금리 0.15~0.2%p를 일부 은행이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도 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건 무엇보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말 8%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상한형 관련 문의는 계속 있었는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최근 늘었다"고 말했다.
신규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자들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은행의 신규 주담대 취급액 가운데 약 90%가 고정금리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규 주담대 취급액 중 고정금리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추산했다. 통상 대출 차주들은 금리가 더 비싼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를 선호한다.
하지만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앞으로 금리가 더 뛴다는 예상에 고정금리 선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기준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코픽스 기준)는 연 5.18∼7.711%,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는 5.30∼7.273%다. 하단은 차이가 0.12%p로 미미하지만, 상단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큰 폭(0.438%p)으로 역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이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면서 곧 최종 금리 수준이 5%대에 이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등 속도 조절을 한다고 해도 은행 주담대는 곧 상단이 8%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고금리 시대로의 진입을 체감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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