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핵심 소재 알루미늄 공급망 확보…인니 아다로미네랄과 협약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안정적 공급 포괄적 업무협약
저탄소 알루미늄 현대차에 우선 공급…"탄소중립 기여"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가리발디 또히르 아다로미네랄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에드윈 수리야자야 아다로에너지 프레지던트 커미셔너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생산 기업 아다로미네랄(PT Adaro Minerals Indonesia Tbk)로부터 전기차에 많이 쓰이는 핵심 소재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연간 187만대 판매·점유율 7%' 달성으로 세계 톱티어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연간 생산능력 15만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을 준공했다. 향후 연산 규모를 2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13일 경제단체 및 기업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B20 Summit Indonesia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 제조용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아다로미네랄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을 비롯해 아다로에너지 에드윈 수리야자야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아다로미네랄 가리발디 또히르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크리스찬 아리아노 라흐맛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알루미늄 생산 및 공급에 관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우선 현대차는 아다로미네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공급받는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알루미늄의 사양, 공정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최상의 제품이 생산되도록 협력한다.

아다로미네랄은 알루미늄 제품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아다로미네랄이 생산하게 될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저탄소 알루미늄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차와 아다로미네랄은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소재, 친환경 분야 등에서 추가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