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절반 "韓 경제, 2008년 금융위기 수준"

권준호 2022. 11. 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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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전문가 80%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0% 미만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물가상승 정점은 내년 1·4분기, 경제회복 시점은 2024년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우세했다.

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1.5% 초과~2.0% 이하가 66.2%, 1.5% 이하가 13.2%로 79.4%가 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정점은 내년 1·4분기라는 전망이 47.1%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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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문가 의견.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경제 전문가 80%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0% 미만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물가상승 정점은 내년 1·4분기, 경제회복 시점은 2024년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우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2023년 경제 전망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52.7%가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IMF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답은 18.7%, 2008년 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본 답변도 27.1%에 육박했다.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는 답은 6.9%였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 원인으로는 절반이 넘는 57.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등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를 뽑았고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산업 구조'(24.0%),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11.3%),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법·제도'(7.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으로는 53.9%가 2024년, 24.0%가 2025년 이후를 뽑았다. 내년에 회복이 예상된다는 의견은 22.1%에 그쳤다.

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1.5% 초과~2.0% 이하가 66.2%, 1.5% 이하가 13.2%로 79.4%가 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2.0% 초과~2.5% 이하는 20.6%에 그쳤고, 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전망치 평균은 1.87%였다. 물가상승률 정점은 내년 1·4분기라는 전망이 47.1%로 가장 많았다. 내년 2·4분기 이후는 31.9%, 올해 4·4분기가 정점이라는 의견은 1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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