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눈치게임’?...외국인·기관 2조 넘게 샀는데 나도 들어갈까
붐&쇼크 지수 동반 하락
위험자산 투자선호 높아져
“변동성 커질수도” 경고도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며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지난주 뉴욕증시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 한 주 간 나스닥 지수는 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5.9%, 4.15% 급등했다. 이번주 역시 한미 증시는 계속해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주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위험도는 지난주와 비교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 관리 지표인 ‘붐&쇼크지수’ 국내판과 미국판이 전주 대비 떨어지며 위험도를 하향 조정했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전주 36에서 13을, 동학개미용 국내판은 41에서 20으로 내려갔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미국판 붐&쇼크지수는 과거 12주 대비 가장 낮은 13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은 급등했다.
붐&쇼크 지수 AI모델은 이번 주 약 80여개의 모델 데이터 중 ‘미국 대형주 주식시장의 기대 변동성’과 ‘글로벌 상품가격의 과거 3개월 변동성’, 그리고 ‘미국 대형주의 1개월 모멘텀’를 차주 주식시장 위험도 예측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했다. 미국 대형주의 1개월 모멘텀은 올 8월 이후 가장 강력한 8% 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간단위로도 5.9% 상승하며 올해 6월 이후 가장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올 한해 시장의 부정적인 변수로 꾸준히 작용했던 글로벌 원자재 가격도 최근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10월 중순이후 하락하며, 20% 중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30%가 넘었던 올 중순과 비교하면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해온 외국인에 이어 기관투자자들도 대량 매수에 들어선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꼽힌다. 미국 나스닥 폭등장을 이어받은 지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기관과 외국인 매수액은 2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6월 말 고점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의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 홍콩법인장은 “국내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과정에서 저항선으로 작동하고 있는 2500선을 이번 주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물가가 한 달 주춤했다고 해서 증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보기에는 과도하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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