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부터 국정조사 의견수렴 착수...野 '여론전' 압박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 3당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도입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일부터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갑니다.
아직까지는 국정조사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민주당은 대국민 여론전 수위를 단계별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당내 일각에서 야당만으로 꾸려지는 국정조사를 막자는 주장도 나오는 만큼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0일) : 언론 보도를 보니까 민주당이 협의해 오겠다고 이야기했는데 협의가 오면 협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진과 통화한 중진의원들은 정쟁만 일으킬 국정조사를 굳이 받아들일 필요가 있겠느냐며 대부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초재선 의원들도 만날 예정인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예산처리가 시급한 여당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입니다.
반면, 주말부터 광역 시도당 차원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장외 여론전을 통해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직력을 앞세워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대대적인 규탄 집회를 열지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1일) :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결국 '셀프 수사'를 통해서 그 책임 있는 경찰, 그리고 정부의 책임을 묻어버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여야 지도부 간 SNS를 통한 날 선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의 배후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고,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현장 대응 인력들이 심리 치료 대상에서 빠진 점을 지적하며 정부 대응에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 이번 주 당내 여론 수렴에 나선 국민의힘의 최종 입장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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