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전남도, 선제 방역조치

전라남도는 지난 11일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

전남도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고니 폐사체가 발견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2~5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검출지점에 사람과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강진만 생태공원 검출지 주변 탐방로를 폐쇄하고 출입을 금지하도록 차단막 및 안내문을 설치했다.

또 강진군 소독차량과 살수차를 동원해 주변 일대에 대해 집중 소독도 하고 있다.

전남도는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특별 관리하고, 방역지역 내 가금농가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밖에 전남도는 모든 가금농장에 문자로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농장 출입 통제 및 소독 예찰을 강화도록 하고, 시군 소독장비를 총동원(160대)해 철새 도래지 인근 도로 및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하도록 했다.

축산 차량과 사람 소독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24개소) 및 농장 초소(50개소) 운영도 강화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강진만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축산차량과 가금농장 종사자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하되 철새 도래지를 방문한 사람은 가금농장에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전국 7개 시도의 야생 조류와 가금농장에서 2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인천 1, 경기 3, 충북 2, 충남 3, 전북 5, 경북 1, 경남 2 등 7개 시도에서 17건이 검출됐다.

또 가금농장에서는 경북 2, 충북 7, 충남 1, 전북 1 등 4개 도에서 11건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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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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