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줍줍'도 이젠 옛말…수도권 아파트 미계약 1년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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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한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올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이 지난해보다 약 2.7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수도권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물량은 736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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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한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올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이 지난해보다 약 2.7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수도권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물량은 736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2698가구)보다 약 2.7배 증가했다.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계약 취소나 해지 등으로 발생한 물량이 나오면 무작위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자를 뽑는 청약 방식이다.
무순위 청약은 공급 시점의 분양가로 공급하기 때문에 집값 과열기에는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로 여겨졌다. 현재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요가 크게 줄었다. 계속된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점,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경쟁률이 2배 이상 하락했다는 것은 분양시장이 냉랭해지면서 한때 '로또 줍줍'이라고 불렸던 무순위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모집 가구수는 2배 이상 늘었으나 경쟁률은 약 3배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수도권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118.7대 1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44.9대 1로 대폭 감소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는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해 5차 무순위 청약 공고를 냈고,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는 14차 무순위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의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지난해 9125가구에서 1만4060가구로 늘었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44.85대 1에서 28.8대 1로 하락했다.
다만 정부가 14일부터 무순위 청약의 해당지역 거주 요건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수유자가 몰리는 단지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접수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에는 약 3만1780명이 몰렸다. 규제가 풀려 전국에서 수요자가 몰려들면 경쟁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의 해당지역 거주 요건이 폐지되는 14일부터 N차 무순위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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