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MBC 전용기 배제·대통령실 수석 퇴장 놓고 '친윤-비윤'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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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계파간 엇박자가 잇따르고 있다.
친윤계 내홍으로 지목됐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정진석 비대위가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이태원 참사'를 놓고 당내 집안싸움이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그동안 잠잠했던 이 전 대표도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중 MBC 출입 기자들 탑승 불허 논란에 가세하면서 당권주자들 간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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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계파간 엇박자가 잇따르고 있다. 친윤계 내홍으로 지목됐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정진석 비대위가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이태원 참사'를 놓고 당내 집안싸움이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와 맞물려 최근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 MBC 배제', '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퇴장 조치 등을 두고 친윤계와 비윤계 간 온도차를 보이면서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책임규명'을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비주류 당권주자로 여겨지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상민 장관의 자진 사퇴 혹은 경질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잠잠했던 이 전 대표도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중 MBC 출입 기자들 탑승 불허 논란에 가세하면서 당권주자들 간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고 적었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유 전 의원도 유사한 톤으로 비판에 나서며 이 전 대표와 함께 목소리를 키우는 형국이 되자, 친윤계가 반격에 나섰다.
친윤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당원 행사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대통령 영향력과 비교하면 1000분의 1밖에 안 된다. 우리는 윤 정부가 성공하도록 뒷받침을 잘해야 한다"며 비주류 당권 주자들을 압박했다.
친윤계는 급기야 지난 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웃기고 있네"라며 '필담 논란'을 빚은 대통령실 수석 2명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며 "두 번을 일으켜 세워서 사과시키고 퇴장시키는 게 맞느냐"고 힐난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 때 강기정 정무수석은 운영위에서 더하지 않았느냐"며 "운영위에서 강승규·김은혜 수석을 왜 퇴장시키나"라고 주 원내대표에게 항의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도 "여당이 윤석열 정부 뒷받침도 못 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과 비윤계 간 파열음이 일자, 차기 당권을 앞두고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 지도부가 수습에 나설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당내 4선 의원 회동을 시작으로 선수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태원 참사 대응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한 일정이었으나, 당내 파열음을 자제하고 야당을 상대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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