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소통 플랫폼' 1년, 2300개 국민 아이디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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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을 맞은 대한상공회의소 '소통 플랫폼'에 등록된 국민 제안 아이디어가 2300개를 넘어섰다.
국민이 소통 플랫폼에 경제나 기업, 환경 등 6가지 주제에 맞춰 안건을 게재한 뒤 참여자들이 누른 공감 횟수가 200건이 넘은 아이디어는 토론과 투표 단계로 넘어간다.
이후 월평균 200개 이상의 국민 아이디어가 지속 제안됐고, 7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 안건에 대해 토론과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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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을 맞은 대한상공회의소 '소통 플랫폼'에 등록된 국민 제안 아이디어가 2300개를 넘어섰다. 소통 플랫폼 방문자가 120만명을 웃돌고 주요 안건 토론과 투표에 참여한 인원도 7만명을 돌파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기업과 경제 관련 국민 의견 수렴 채널로 활용한다는 목표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1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소통 플랫폼 방문자는 120만9432명, 제안된 안건은 2343개에 달한다. 안건에 대한 토론과 투표에 참여한 총인원은 7만222명이며, 공감을 누른 횟수는 4만75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소통 플랫폼은 경제와 사회 이슈에 대해 국민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개방형 의견 수렴 채널이다. 최 회장이 취임 후 기업과 국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국민이 소통 플랫폼에 경제나 기업, 환경 등 6가지 주제에 맞춰 안건을 게재한 뒤 참여자들이 누른 공감 횟수가 200건이 넘은 아이디어는 토론과 투표 단계로 넘어간다. 찬반 투표 수 500건, 찬성 50%가 넘으면 핵심 어젠다로 선정돼 대한상의가 직접 답변한다.
소통 플랫폼은 오픈 한 달 만에 300개가 넘는 국민 의견이 제안될 정도로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월평균 200개 이상의 국민 아이디어가 지속 제안됐고, 7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 안건에 대해 토론과 투표에 참여했다.
소통 플랫폼이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은 국민 아이디어를 제안받는 것을 넘어 이를 실현하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 형식적인 아이디어 발굴이나 수용에 머물지 않고 정책제안이나 자체 사업화를 통해 현실화하는 과정까지 공유, 진정성 있는 소통 채널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실제 오픈 초기 제안 안건 주제를 경제일반, 산업기업, 규제, ESG, 국제통상, 유통 등 6개로 설정했다. 추후 성장, 분배, 금융, 세재, 노동, 에너지 등 12개 분야로 세분화해 제안 범위를 확대했다.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민간기구 정부 지원 확대, 대형마트 정기휴무 찬반, 친환경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다양한 주제가 활발히 논의됐다.
지난해 12월 대한상의는 1호 답변 의제였던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과 관련해 국회와 정부에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세부 지표와 산출 기준을 산식으로 정해서 법률에 명문화하는 것을 제안하겠다고 답했다. '민간 기부 세액공제 한도 확대' 관련 의견에서도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에 세법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공유했다. 논의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까지 제시한 것이다.
소통 플랫폼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 제언집에 반영됐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기업 국민이 바라는 규제혁신 과제' 51건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해 '민·관 정책 소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기업, 정부, 국민이 함께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채널로 키울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경제를 성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단순히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해결방안까지 모색해 진실성 있는 소통 과정을 공유한 게 이른 시간 내 정착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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