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우크라전·세계 경제 위기가 초점
기사내용 요약
공식의제 보건·기후변화·디지털 전환 등이지만
정상들 식량·에너지 안보에 더 집중할 전망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회담에도 이목 집중
[누사 두아=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맞대결은 벌어지지 않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과 서방 사이의 갈수록 높아지는 긴장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G20 회의 전체 정상회담은 오는 16일 열린다. 회담 주제는 "공동 번영"이다. 푸틴은 참석하지 않으나 바이든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회담하며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쟈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국제 무대에 데뷔한다.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는 보건, 지속가능한 에너지, 디지털 전환이지만 세계 경제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중시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석유, 천연가스, 곡물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정상들은 식량 및 에너지 안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들은 갈수록 공격적인 중국에 공세적 입장이며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은 양대 강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G20 내 이견을 조정하려 시도해왔다. 그는 아시아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여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G20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의 경제 및 법 연구센터 소장 비마 유드히스티라는 "조코위의 우선 순위 중 하나가 전쟁 위기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회의였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불참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기후협약 총회와 겹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과 아태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 사이에 열린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G20 정상회담에 걸려 있는 구체적 사안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가 유엔의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합의를 연장하는데 동의할 지 여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11일 러시아 정부를 향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식량난 게임을 중단하라"면서 러시아가 합의 연장에 동의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고물가를 진정시켜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어려워지고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도 과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G20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 지원을 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G20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로 피해를 보고 있는 남반부 국가들이 식량, 에너지,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과도한 부채로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3연임을 확정한 중국 시진핑 주석은 2020년 이래 두번 째로 해외 방문길에 오른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주석은 14일 첫 대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과 인권, 기술 및 대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을 최대 경쟁자로 간주하는 미국은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경쟁관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시주석과 회담에서 대만 문제, 무역 정책, 중러관계를 거론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레드 라인이 어디인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 감축을 촉진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1999년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창설된 G20에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한국,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과 유럽연합(EU)가 회원이며 스페인은 영구 초청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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