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새 1년장사 절반 끝냈다!”...편의점이 모셔가는 이 과자

홍성용 2022. 11.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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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11월만 연판매량 절반 넘어
올해 판매 신장률도 62% 돌파
편의점 5대 매출 폭증 행사로
짱구·도구리 캐릭터 빼빼로 인기
GS25에서 한 고객이 ‘짱구’ 캐릭터 콜라보 빼빼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25>
국내 편의점 3사의 올해 빼빼로 판매 신장률이 최대 62.7%까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마케팅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했음에도, 11월에만 연간 빼빼로 판매량의 절반이 넘게 판매되는 등 편의점 대표 5대 행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이달 둘째주(6~12일) 일주일간 빼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도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11월 1~12일) 행사 상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41.8% 신장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1~12일에 전년 대비 60% 매출이 늘었다.

빼빼로데이는 이른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3대 데이’로 꼽힌다. 설날과 추석까지 포함하면 편의점에서 매출이 폭증하는 5대 대표 행사다. 빼빼로데이가 있는 달인 11월에는 연간 빼빼로 매출의 50~55%에 해당하는 매출을 기록한다. GS25는 지난해 11월에만 연간 빼빼로 판매의 52.2%가 팔렸고, CU도 46.9%의 판매량으로 일년 기준 최대치였다.

올해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 상품 판매는 진행하지만, 홍보와 연출은 최소화했다. 점포 자체적으로 외부에 가판을 진열하거나, 판촉 행사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빼빼로 관련 상품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과 함께 빼빼로데이가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다, 날씨가 흐리지 않고 맑았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빼빼로데이는 날씨와 요일 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CU의 최근 5년간 빼빼로데이 당일의 매출 신장률을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주말인 2017년(토요일) 2.0%, 2018년(일요일) 1.9%였다. 반면 2019년(월요일)은 12.3%, 2020년(수요일)은 22%, 2021년(목요일)은 27.7%까지 판매가 늘었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은 평일에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빼빼로 판매가 급성장한 또 다른 이유에는 캐릭터와 콜라보 한 ‘차별화 세트’가 인기를 끈 것도 있다. GS25의 ‘짱구’ 캐릭터 콜라보 상품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GS25는 1700원부터 2만5000원까지 다양한 짱구 콜라보 상품을 선보였다.

이 중 3000개 한정으로 제작한 ‘짱구백팩빼빼로’(액션가면맨백팩에 짱구빼빼로 4개 구성)과 3만개 한정 판매한 ‘짱구휴지통빼빼로’(액션가면맨쓰레기통과 짱구빼빼로 4개 구성)는 조기에 동났다. 온라인 중고거래에서는 짱구 캐릭터 백팩과 쓰레기통을 구하는 사람들로 난리가 났다. GS25관계자는 “액션가면맨쓰레기통은 한 중고사이트에서 현재 4만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설명했다.

CU도 ‘도구리’, ‘곰표’, ‘위글위글’ 등 차별화 세트 빼빼로가 지난해와 비교해 56.8%로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CU의 차별화 빼빼로는 ‘롱피카츄러스’, ‘프리츠버터그림’, ‘위글위글 젤리백’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일반 빼빼로는 아몬드, 누드, 초코, 화이트, 크런키 순이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는 무거워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빼빼로데이에 대한 매출 지수가 낮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외로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기념일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GS25가 내놓은 ‘짱구’ 캐릭터 콜라보 빼빼로 상품. <사진=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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