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빅데이'…한일·한미·한미일 연쇄회담 테이블 '북핵'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프놈펜 쯔로이짱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11.13.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양자, 한미일 3국간 주요 현안을 놓고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동안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다. 이어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약식회담을 한 지 2개월여 만이다. 당시 두 정상은 뉴욕에서 만나 비공개로 짧게 회담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순방 출발 전까지만 해도 불확실한 상황이었다가, 전날(12일) 확정됐다. 약 30분간 진행될 회담에서는 북한 군사도발에 대한 양국 공조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한일,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했고 그것이 정상회담의 형태로 실행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대응 방안, 특히 확장억제 강화 조치 방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양국은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상당한 확장억제 강화 조치를 했고, 향후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기로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일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3개국 정상이 내놓을 공동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초점은 북한에 맞춰져 있다. 그렇지만 한미일 안보 협력이 지역 안보에 소위 눈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라며 "그런 포괄적인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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