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백 받았다고요? 2배 보상할게요”...온라인 명품 날개

정슬기 2022. 11.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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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개런티, 최근 2개월 37% 성장
롯데온 전문관 덕에 명품 매출 70%↑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가품·사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이 잔품 보장을 앞세워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롯데온 모두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8월 말 정품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SSG 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지난 9·10월 기준 SSG개런티가 적용된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개런티 출시 초기에는 적용 상품이 1만 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만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SSG개런티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다. 가품 200% 보상과 전용 상담 서비스, 감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배송과정에서는 특수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에 전체 명품 매출 중 SSG 개런티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월 20%에서 지난 8월 이후 30%대로 성장했다.

업체 측은 “명품을 구매한 신규 고객 3명 중 1명은 ‘SSG 개런티’ 적용 상품을 선택한 셈”이라며 “다음달 초에는 우수 협력사 상품을 제안하는 명품 SSG개런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명품 전문관 ‘SSG 력셔리’를 신설했는데, 이 안에서는 막스마라, 톰포드 등이 브랜드 공식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세계백화점이 그간 쌓아온 상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공식 스토어들이 입정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한 롯데온도 지난 2개월 동안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롯데온은 백화점 상품과 외부 셀러의 병행수입 상품을 같이 팔고 있다. 온앤더럭셔리의 경우 명품 담당자의 승인과 함께 브랜드 본사와 유럽 편집샵의 거래내역사, 유럽 편집샵과 국내 셀러의 거래내역서 등을 요구하고 셀러 본사를 방문하기도 한다. 또한 가품일 경우 2배로 보상해준다..

롯데온 관계자는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높은 명품 구매에 있어서는 가품 걱정을 덜 수 있는 롯데라는 브랜드 신뢰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성장한 온라인 명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장기간 줄을 설 필요가 없고,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프라인 매장보다 할인·이벤트 등도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소비자 불만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명품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매년 약 2배씩 늘어 최근 3년간 총 1151건이었고, 불만 유형으로는 명품의 품질 불량·미흡이 33.2%로 가장 많았다.

NFT 기반 명품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인 SSG개런티.<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의 명품관.<사진제공=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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