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헤르손 되찾은 우크라 주민들, 전기·수도 끊겨도 "행복"
비록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헤르손 주변의 전기, 수도, 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한 상태지만 주민들은 빼앗겼던 땅을 다시 찾은 기쁨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점령자들이 헤르손에서 물러나기 전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 모든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도 국기를 손에 쥐고 나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올가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유를 느끼고 있다. 더이상 (러시아의) 노예가 아니고 우크라이나인"이라며 "그동안 러시아군은 우리를 납치하고 고문하고,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카트리나는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라며 "우리 마을과 거리는 이제 자유롭다"고 했습니다.
헤르손 광장에 있는 영화관을 비롯한 건물 곳곳엔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렸습니다.
CNN은 헤르손 현지에서 "이곳에는 물도 없고 인터넷 연결도 끊겼고 전기도 거의 안 들어오지만 행복감이 넘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시작 후 지난 3월 초 러시아에 헤르손을 빼앗겼으나 8개월 만인 이달 11일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아직 수많은 러시아군이 군복을 버리고 민간인 옷을 입은 채 숨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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