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왕슬라’는 옛말···저가 중국산과 경쟁에 대량 리콜까지
‘이 정도면 적신호 아닌가요?
쏟아지는 중국산 중저가 전기차로 가성비 면에서 판매 적신호가 켜진 ‘테슬라’가 이번엔 차량 내 조향장치 문제로 미국 전역에서 리콜이 이어져 홍역을 앓고 있다. 게다가 트워터 인수 등이 주가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일, 험한 길이나 움푹 팬 곳을 주행할 때 도움을 주는 조향(운전) 보조장치인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 분실 가능성으로 2017∼2021년형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Y’를 대량 리콜을 진행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이들 차량들에서 조향 어시스트 모듈의 문제점을 테슬라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주행 도중 조향 어시스트 모듈이 분실되면 ‘조향에 큰 힘을 필요로 하며, 충돌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NHTSA는 경고했다.
이에 테슬라는 조향 보조장치 이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지난 1일 기준 리콜 대상 차량의 97%가 업데이트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주행 안전에 가장 중요한 조향장치에 문제 발생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이와 별개로 유럽 시장 수출용으로 제작한 모델 중 사이드미러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021년형 ‘모델S’도 리콜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주 뉴욕증권가에서 테슬라는 한 때 191.30달러를 기록,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게다가 리콜 사태와 더불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또 테슬라 주식 매도를 강행해 11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184달러 밑까지 추락했다가 가까스로 반등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잘나가던 중국 시장에서도 중저가 중국산 전기차와의 쉽지않은 경쟁에도 직면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에서 인기가 시들해진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으로 역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으로 역수입하는 것이 북미 현지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 규정 위반 소지가 없다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와 모델3를 이르면 내년에 미국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선전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해온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악재가 겹치는 것에 대해 전세계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테슬라 분석가로 유명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지난 10일 자신의 ;최고 아이디어 투자목록;에서 테슬라를 지운다고 밝혀 증권가 이슈거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머스크 CEO는 1950만주, 금액으로 따지면 약39억5000만달러(약 5조4230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차량 리콜에 이어 머스크의 돌발 행동 등으로 연 초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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