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에서 운동을 한다고? 극장의 화려한 변신

정한별 2022. 11. 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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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더 이상 영화만 보는 장소가 아니다.

롯데시네마 공간기획팀 강동영 팀장은 "영화관이 위치한 입지와 공간의 특수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적용을 시도 중이며 영화와의 시너지도 확인코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영화관을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입소문이 나서 많은 고객들이 이용 중이다. 월평균 회원 수는 100~110명이며 지속적으로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의 화려한 변신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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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과 운동 시설이 만나 생긴 시너지 효과
"입소문 나 많은 관객 이용 중"
CGV는 최근 '피커스(PEAKERS) 2호점'을 선보였다.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CGV가 상영관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해 고객들이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CGV 제공

영화관은 더 이상 영화만 보는 장소가 아니다. 극장가의 새로운 시도가 대중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기는 중이다. 운동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CGV는 최근 '피커스(PEAKERS) 2호점'을 선보였다.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CGV가 상영관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해 고객들이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CGV피카디리1958에 1호점인 '피커스종로'가 오픈됐다. 두 번째 지점인 '피커스구로'는 CGV구로의 3, 4관을 리뉴얼해 만들어졌다.

영화관과 클라이밍짐의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도 생겼다. CGV 측은 '피커스'와 관련해 "기존 상영관의 강점인 높은 층고를 활용했기 때문에 클라이밍짐으로는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피커스구로'에 준비돼 있는 매장에서는 스크린 쵸크백이라는 독특한 아이템도 구입할 수 있다. 이 물건은 CGV구로 4관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스크린을 활용해 제작됐다.

롯데시네마 또한 특별한 공간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롯데시네마 율하에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 시설이 들어섰다. 롯데컬처웍스 측 관계자는 본지에 "롯데시네마는 공간 활용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인 '컬처스퀘어'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집객력 있는 업체 및 콘텐츠와 다양한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요즘 MZ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를 날씨에 영향 없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오픈한 이 시설 역시 영화관과 체육 시설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 시너지 효과를 자랑한다. 영화관의 높은 층고는 실내에서 안정적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요소다. 롯데시네마 공간기획팀 강동영 팀장은 "영화관이 위치한 입지와 공간의 특수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적용을 시도 중이며 영화와의 시너지도 확인코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시네마 율하에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 시설이 들어섰다. 영화관의 높은 층고는 실내에서 안정적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요소다. 롯데시네마 제공

극장가의 변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CGV 측 관계자는 본지에 "요즘 실내 스포츠가 사랑받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클라이밍짐을) 진작에 준비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피커스구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며 '클라이밍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CGV 오수진 공간콘텐츠팀장은 '피커스종로'에 대해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공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롯데컬처웍스 측 관계자는 실내 체육 시설을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관을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입소문이 나서 많은 고객들이 이용 중이다. 월평균 회원 수는 100~110명이며 지속적으로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의 화려한 변신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들이 극장가를 채우고 있다. 영화관의 이어질 시도에도 기대가 모인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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