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절반 "韓경제, 2008년 금융위기 수준…내년에도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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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절반이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0% 이하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전문가 79.4%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0% 이하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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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절반이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0% 이하일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조사에 따르면 52.7%가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2008년 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27.1%였고, IMF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응답이 18.7%였다. 6.9%는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답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는 57.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등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이어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산업 구조'(24.0%),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11.3%),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법·제도'(7.4%) 순이었다.
경제전문가 79.4%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0% 이하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1.5% 초과~2.0% 이하로 예상한 응답자가 66.2%였으며 13.2%는 1.5% 이하로 내다봤다. 2.0% 초과~2.5% 이하는 20.6%에 그쳤고, 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전망치 평균은 1.87%였다.
한국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으로는 53.9%가 2024년, 24.0%가 2025년 이후를 꼽아 2024년 이후라는 전망(77.9%)이 우세했다. 내년에 회복이 예상된다는 의견은 22.1%였다. 물가상승률 정점은 내년 1분기라는 예상이 47.1%로 가장 많았다. 내년 2분기 이후는 31.9%, 올해 4분기는 17.2%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1%가 이번 금리상승기 한은 전망치인 3.50% 수준이 적절하다고 했다. 당분간 현행 수준(3.00%)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7.0%였고, 5.9%는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 전망치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는 23.0%였다.
국가재정 운영기조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65.8%는 '최근 기업 자금경색과 위기 대응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균형재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더 높여야 한다'(20.8%),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13.4%) 등이 뒤를 이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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