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정진상 압수수색 영장, 황당무계한 내용" 비판

하지현 기자 2022. 11.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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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 검찰의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두고 "검찰의 창작 능력이 무협지보다도 못하다"며 반박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해당 내용을 두고 "정 실장에게 덧씌운 검찰의 범죄혐의는 앞뒤가 안 맞는 게 한둘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따르면 유동규는 지난 2020년 9월, '다시마 액상 비료 사업'을 준비하면서 이미 경기관광공사를 그만둘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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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 檢 정진상 특가법상 뇌물 혐의 반박
"정진상·유동규, 친한 사이면 왜 청탁하나"
"정진상, 5급 비서관…챙겨줄 권한도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2.11.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검찰의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두고 "검찰의 창작 능력이 무협지보다도 못하다"며 반박을 이어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검찰은 소설을 쓰더라도 그럴듯하게 쓰길 권유한다. 개연성 측면에서 너무 황당무계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정 실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정 실장은 경기도청 정책실장으로 근무 중이던 지난 2019~2020년 두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았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설립한 다시마 비료업체(유원홀딩스) 사업 관련 편의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적시됐다. 검찰은 정 실장에게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김 대변인은 해당 내용을 두고 "정 실장에게 덧씌운 검찰의 범죄혐의는 앞뒤가 안 맞는 게 한둘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따르면 유동규는 지난 2020년 9월, '다시마 액상 비료 사업'을 준비하면서 이미 경기관광공사를 그만둘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2019년 9월 유동규는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 추진, 예산안 배정 및 인사 청탁 등을 위해 정진상에게 3000만원을 뇌물로 줬다고 한다. 10월에는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 추진, 예산 배정, 인사 및 퇴임 후 추진하려던 다시마 액상비료 사업을 청탁하기 위해 3000만원의 뇌물을 줬다고 영장에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마음이 떠난 공기업 사장이 곧 그만둘 회사를 위해 6000만원의 뇌물을 (정 실장에게) 줬다는 말"이라며 "유동규와 정진상의 관계는 ‘의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라는 게 검찰 주장인데, '잘 봐달라'고 청탁하고 뇌물을 주고받는다는 게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청 5급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정 실장이 무슨 권한으로 퇴직한 민간인에게 '다시마 액상 비료 사업'을 챙겨줄 수 있겠나"라며 "이번 영장을 통해 드러난 유일한 성과는, 다시마를 액상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 국민에게 알려준 정도"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10일 취재진에게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 허무맹랑한 조작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잇따른 측근 수사를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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