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에게 아들 붙잡혀 있다'는 전화…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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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직원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범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고 당황해하는 승객을 안정시켜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일 오후 7시25분쯤 이촌역 고객안전실에 50대 남성이 찾아와 직원에게 '휴대폰으로 아들과 통해했는데 아들이 칼에 찔렸고 깡패와 함께 있으니 900만원을 사당역 3·4번출구로 가져오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쪽지를 보여주며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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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직원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범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고 당황해하는 승객을 안정시켜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일 오후 7시25분쯤 이촌역 고객안전실에 50대 남성이 찾아와 직원에게 '휴대폰으로 아들과 통해했는데 아들이 칼에 찔렸고 깡패와 함께 있으니 900만원을 사당역 3·4번출구로 가져오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쪽지를 보여주며 도움을 청했다.
당시 근무 중이었던 정병철 이촌역 부역장은 승객에게 전화를 끊지 말 것을 요구하며 전화 발신자를 확인했다. 발신자명은 승객의 아들 이름이었으나 번호는 '006'으로 시작하는 수상한 번호였다 .
이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정 부역장은 통화를 계속 이어가는 승객과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나누며 진정시켰고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는 도중 승객의 전화 통화가 끊어졌고, 승객이 아들에게 전화를 거니 '다친 일 없이 무사히 집에서 쉬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 부역장과 직원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승객을 인계하고 귀가를 도왔다. 정 부역장은 공사를 통해 "승객이 다급히 뛰어와 쪽지를 보여줄 때는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해 보니 수상한 점이 많아 냉정히 판단한 덕분에 귀중한 승객의 돈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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