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게 없는데…" 우유·빵·계란 등 또 줄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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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먹거리와 생필품 가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미 안 오른 품목이 없을 정도로 살벌한 물가 상황에서 오는 17일부터 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의 우유 제품 가격이 줄인상 된다.
■우유·빵·커피가금류·닭고기까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을 비롯해 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오는 17일 우유 제품군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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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세가 빨라지며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매년 겨울철마다 AI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주 빨리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물론, 확산세도 가파른 양상이다.
먹거리뿐 아니라 세탁세제와 샴푸 등 생필품 가격도 대폭 올랐다. 계속되는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우유·빵·커피…가금류·닭고기까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을 비롯해 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오는 17일 우유 제품군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률은 6~8% 수준이다.
우유 가격이 줄인상 되면서 우유를 주로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등 주요 제품군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커피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라떼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
AI가 확산세를 보이며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가 확산하면 가금류 살처분 등의 여파로 닭고기나 계란 가격이 오른다. 지난해 AI가 발생하기 직전 닭고기 1kg 가격은 5100원대였으나 AI 발생 이후엔 5500원대로 올라섰다. 달걀 가격은 최근에도 6000~7000원대의 가격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AI 확산으로 인해 '금(金)계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보기 무섭다"
마트를 찾는 "장을 보러 가기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6%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6~7월에 비교해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는 높은 상황이다. 50대 주부 A씨는 "계산할 때 보면 깜짝 깜짝 놀란다"며 "몇 개 담은 것도 없는데 10만원 나가는 건 우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B씨는 "마트에 뭘 사러 갔다가 그냥 나올 때도 있다"며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차라리 안 먹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류(21.6%)를 포함한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3% 올랐다. 수입 쇠고기(6.3%), 돼지고기(3.3%) 할 것없이 다 올랐고 수산물 물가도 6.5% 올랐다. 곡물·팜유·원유 등 국제 식품 원재료 가격이 뛰어오르며 가공식품 물가도 9.5% 올랐다. 주요 생필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1년 전보다 화장지는 55.3%, 세탁세제 23.3%, 샴푸 20.2%, 주방세제18.7%, 치약 10.3%도 1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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