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직전까지 용서 안 될 것 같다"…김영희 '父 빚투' 심경고백

류원혜 기자 2022. 11. 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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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영희(40)가 '빚투' 논란 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영희가 출연해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으로 '빚투' 논란이 일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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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코미디언 김영희(40)가 '빚투' 논란 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영희가 출연해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으로 '빚투' 논란이 일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영희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껄끄럽다. 죽기 직전까지 용서가 안 될 것 같다"며 "IMF 때 집이 박살 났다. 학창 시절이라 체감을 못 했다. 그때부터 아버지랑 연락을 안 하고 살았다.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가족 명의로 돈을 쓰셨고, 어머니는 어머니 몫을 갚아나가셨다"며 "저는 개그우먼 되고 신용불량자를 벗어났다. 어머니도 서울로 오셔서 행복하게 지내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채무 이행을 안 하셨던 게 갑자기 터졌다"고 2018년 '빚투' 논란이 불거졌던 때를 떠올렸다.

김영희는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은 (내가 아는 것과) 너무 달랐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거짓말이 되더라"며 "어머니의 돈으로 알려졌지만, 어머니와 저는 그 돈을 쓴 적이 없다. 다 아버지 사업 자금으로 들어간 돈이다. 상대가 어머니 친구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는 출연하시던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했다. 어머니가 신용불량자라 제 명의 통장을 써서 제가 다 떠안았다"며 "무서워서 해명도 못 하고 숨었다. 어머니와 저는 말도 안 하고 살았다. 아침에 서로 얼굴 보고 살아 있는지 확인했다. 어떻게 사람 눈에 눈물이 이렇게 끝도 없이 나오나 싶었다"고 힘들었던 심정을 고백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김영희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돈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금보다 많은 돈을 드렸다"며 "그러고 나니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겠더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여전히 '빚투' 꼬리표는 따라다닌다고. 그는 "해결하고 3년이 지난 지금도 방송에 나오면 '돈 갚고 나왔냐', '강아지 키울 여유가 있냐', '집이랑 차 팔아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남편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다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남편을 만났다. 남편에게 '네가 내 목숨을 살린 사람'이라고 한다. 3년 동안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으니까. 주변 사람들과 남편 덕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앞서 김영희는 2018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 어머니와 김영희의 어머니는 고향 친구였다. 1996년 저희 부모님께 돈을 빌려 가셨다. 김영희에게 연락했더니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더라"며 66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영희는 소속사를 통해 채무 관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논란 6개월 만인 2019년 6월 김영희는 부모의 채무를 상환하고 채무 피해자와 합의했다.

한편 김영희는 2010년 KBS 25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1월 10세 연하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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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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