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신’ 하데스부터 오르페우스까지, 감동&교훈
‘불멸의 사랑’ 이야기로 감동과 교훈을 선사했다.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저승까지 갔던 오르페우스의 이야기가 한가인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12일(토) 방송된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그로신’) 7회에서는 4MC 한가인X설민석X김헌X한젬마와 방송인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죽음도 이긴 사랑 이야기에 대해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화사한 분홍빛 드레스로 여신미를 발산한 한가인은 게스트 김종민을 반갑게 맞아주며, “술의 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며 신화 관련 퀴즈를 던졌다. 이에 김종민은 “안다. 신지랑 닮은 신이다. 디오니소스”라고 답한 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재밌게 읽었다”라고 해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잠시 후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오늘은 손수건이 필요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겠다”라며 ‘지하의 신’ 하데스와 ‘반신반인’ 오르페우스의 로맨스를 예고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다른 형제들과 달리 여자에게 관심이 없던 ‘지하의 신’ 하데스는 제우스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페르세포네를 사랑하게 됐다. 그는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마차에 태워 지하세계로 데려왔고, 이에 분노한 페르세포네의 어머니이자 ‘곡식과 농경의 여신’ 데메테르는 지상에 풀 한 포기 나지 않게 황폐화시켰다.
하데스는 데메테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아내를 대략 반년은 어머니 곁에 보내고, 대략 반년은 지하세계에 머물게 하는 데 동의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기에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지하세계로 내려가면 더 식물이 자라지 않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하데스의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4계절의 유래를 설명하는 신화 이야기에 모두는 감탄을 연발했다.
하데스에 이어 오르페우스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도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오르페우스는 결혼식 날 뱀에 물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해 저승까지 찾아갔다. 그는 여러 난관을 뚫고 ‘지하의 신’ 하데스를 만났으며, 그를 감복 시켜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하데스는 ‘단 지상으로 완전히 나갈 때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 오르페우스는 약속한 뒤, 아내와 지상으로 다 나왔다고 생각한 순간 뒤를 돌아봤는데 에우리디케의 뒤꿈치가 살짝 빠져나오지 못해, 아내는 다시 지하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한젬마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나가는 아련한 모습을 풍경화처럼 묘사한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작품을 소개한다.
안타까운 결말에 한가인은 “하데스가 왜 오르페우스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을까? 일종의 상징 같은 것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젬마 등도 “신화는 왜 그렇게 매번 조건을 거는 거냐!”며 과몰입했다.
이에 대해 김헌 교수는 “저도 ‘왜 조건을 걸었을까’를 두고 생각해 봤다”라며 “하데스가 지하의 신이다 보니, 직무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죽은 자가 지상에 올라가는 걸 그냥 허락하면 안 될 것이다. 직무 비밀을 누설하는 셈이니까. 그래서 에우리디케를 보내주긴 하는데, 그 과정을 노출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헌 교수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한 하데스의 조건에 대해 “우리 인생에 있어서 뒤를 돌아볼 때와 나아갈 때를 구별하는 게 어렵지 않나. 오르페우스 이야기에는 절대적으로 믿고 앞만 보고 달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가인X설민석X김헌X한젬마가 뭉쳐 ‘매운맛’ 신화 이야기로 뇌호강을 선사하는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 8회는 오는 19일(토)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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