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까지 지낸 제주에 95~165㎜ ‘단비’…당근농가 한시름 놓나

홍수영 기자 2022. 11. 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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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약 한 달 만에 단비가 내리면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비가 내려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동부지역 강수량을 보면 구좌읍과 월정리 등에 약 20㎜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근 재배농가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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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동부지역에 비 20㎜ 안팎 내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에 약 한 달 만에 단비가 내리면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제주도 전역에 내린 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부분 소강상태에 들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산지에는 진달래밭 169.5㎜, 한라산남벽 135.0㎜, 영실 102.0㎜, 삼각봉 95.0㎜를 기록했다.

가뭄 우려가 심했던 동부지역은 제주가시리 26.0㎜, 월정 18.5㎜, 송당 15.5㎜, 구좌 4.5㎜ 의 비가 내렸다. 특히 동복리 관측소에서는 46.0㎜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나머지 지역은 대흘 48.5㎜, 선흘 46.0㎜, 태풍센터 35.0㎜, 산천단 21.5㎜, 서귀포 21.4㎜, 제주남원 21.0㎜, 새별오름 16.0㎜, 외도 6.5㎜, 마라도 6.5㎜, 제주 4.1㎜, 고산 2.8㎜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32일 만에 내린 것으로 제주 농가에는 말 그대로 ‘단비’였다.

특히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비가 내려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월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한 쪽파밭이 초기가뭄으로 쩍쩍 갈라져있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이후 제주 전역 강수량이 48.3㎜(평년 202.6㎜)에 그치며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무엇보다 우리나라 당근의 60%를 생산하는 구좌읍 당근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일 구좌읍 농협 및 당제주당근연합회 등은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제주시 용눈이 오름에서 봉행하기도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동부지역 강수량을 보면 구좌읍과 월정리 등에 약 20㎜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근 재배농가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분간 비 예보는 없지만 여름철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분증발량이 줄고 이슬도 내리면서 당분간 밭작물 재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시와 함께 농작물 가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예찰을 강화하고 피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급수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관리하는 저수지 9곳을 농가에 전면 개방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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