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 ‘오봉역 사고’ 정부 맹폭

김지현기자 2022. 11. 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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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 XX들, 웃기고 있네',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 지도부가 주말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다수의석인 야당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당 소속 의원들한테도 역정을 내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최근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윤핵관'들은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서로 뒤질세라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거칠게 공격하고 있어서, 집권당으로서 경제와 안보 위기를 똘똘 뭉쳐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라고 국민의힘에도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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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서명운동 본격화… 온라인 與 공세도 강화
박홍근 “‘이 XX들, 웃기고 있네’, 정치 듀오 히트어” 비판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 XX들, 웃기고 있네’,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 지도부가 주말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 운동 동참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의 대여 공세 수위도 끌어올린 것.

이 대표는 주말 이틀간 연이어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 비판 글을 올리며 정부·여당의 ‘무능’을 강조했다. 그는 12일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이 숨진 사고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라고 외치는 듯하다”며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 ‘세계 10위 경제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침을 겨냥해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며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13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이태원참사 심리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경찰관, 소방관, 응급의료진 등 현장 대응 인력이 누락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두 분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시급히 현장 대응인력에 대한 심리지원을 명문화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실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고 썼다.



박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잇따른 설화 논란을 비판하며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의 비속어 논란과 최근 국정감사 도중 불거진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필담 논란을 묶어 “‘이 XX들, 웃기고 있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과 그의 입 홍보수석이 한 말을 묶은 짧은 문장”이라며 “한 사람이 내뱉은 말처럼 자연스럽기까지 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아홉 글자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삼권분립된 대한민국의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 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다수의석인 야당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당 소속 의원들한테도 역정을 내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최근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윤핵관’들은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서로 뒤질세라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거칠게 공격하고 있어서, 집권당으로서 경제와 안보 위기를 똘똘 뭉쳐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라고 국민의힘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자기들이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를 거치며 그 평가는 더 간명해졌다. ‘우리 국민들, 울리고 있네!’”라고 적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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