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바이든·시진핑…무슨 이야기 할까

김윤지 2022. 11. 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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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우리의 '레드라인'(서로 양보할 수 없는 기준선)이 각각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면서 "중국의 핵심 국익과 내가 아는 미국의 핵심 국익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이것들이 서로 충돌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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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14일 오후 발리서 대면 정상회담
대만·우크라부터 北까지 포괄적 논의 전망
中 "긍정적 신호…대만 문제는 협상 여지 없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거뒀고,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한 이후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미중 대립 심화 등으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G20 정상회의가 될 수 있다면서, 하루 앞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주목해야 할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은 무역, IT(정보기술) 등을 두고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입장 차이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면서도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시아 핵 사용 금지 등 공통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관계에 대한 일부 가드레일(양국 미중관계의 탈선을 막는 장치)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양국은 양국 간 외교·경제 문제뿐 아니라 대만, 우크라이나,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우리의 ‘레드라인’(서로 양보할 수 없는 기준선)이 각각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면서 “중국의 핵심 국익과 내가 아는 미국의 핵심 국익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이것들이 서로 충돌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베이징을 찾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모습(사진=AFP)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계속 이 같은 노선이라면 역내 미군 및 안보 주둔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의 최악의 행동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GT)는 전일 사설에서 “두 강대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두 정상의 대면 교류는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막다른 골목에 이를 때까지 양국 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GT는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중국의 열망은 진지하지만 핵심 이익을 보호하려는 태도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 주석이 제시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3가지 원칙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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