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전국적 국정조사 서명운동…주호영 내일 중진 회동

[앵커]

정치권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펼치며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조짐인데요.

국민의힘은 내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중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지난 금요일 국정조사를 진행해 이태원 참사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 이후,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장외 여론전에도 들어갔습니다.

서울과 경기에 이어 내일은 광주와 경남, 인천에서 대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여는데요.

제주와 대전, 부산시당에서도 발대식 일정을 잡아놨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장외 투쟁에 시동을 걸며 대여 총공세를 위한 여론전에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내부적으로 장외 강경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데다, 이태원 참사 정부 책임론에 대한 각종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움직인다는 건데요.

다만 이태원 참사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을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내부 비판도 많고, 검찰이 이 대표 측근 수사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방탄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공존합니다.

국정조사 요구서를 함께 제출한 정의당과 기본소득당과의 공조구도에 균열이 생길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으로 꼽힙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는 수사를 저해할 뿐이라며 경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행동이 참사를 이용해 정쟁을 유발할 뿐더러,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가리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에서 당 중진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야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대한 대응, 향후 예산정국 해법에 대한 중지를 모을 걸로 예상됩니다.

여당은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이 큰 호응을 일으킬지에 대해선 회의적이지만, 야권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이태원 참사 조사위원회를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이나 시기라도 조율 해보자는 '현실론'이 일각에서 제기된 배경인데요.

'친윤계'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시킨 주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한 것에 관해선 중진들과의 회동에서 어떤 의견이 나올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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