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 미리 준비한다…서울시, 다중이용시설 600여곳 특별안전점검

이성희 기자 2022. 11. 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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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홍대 등 다중인파 밀집지역 50곳 전수조사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해 1월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시가 겨울철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장·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 600여곳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홍대 등 혼잡도가 높은 다중 인파 밀집지역 50곳도 전수조사한다. 출퇴근 시간 눈이 내릴 때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제설 2단계를 강화하는 등 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한파, 제설, 안전, 보건환경, 민생 등 5대 분야의 17개 과제로 추진된다.

안전 분야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연말연시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행사에 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 홍대·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다중인파 밀집 지역 50곳을 대상으로 보행 장애요인 등을 합동 조사한다.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등 공연장과 잠실주경기장 등 경기장,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600여곳도 특별 안전점검 대상이다. 서울시는 “통행 장애 및 위험 요소는 경미한 상황이라도 즉시 현장에서 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50곳과 전통시장 49곳, 고시원 등 다중이용시설 705곳, 가스공습시설 367곳 등 화재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 점검이 실시된다. 도시기반시설 공사장 56곳 등 겨울철 공사장 안전관리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 26곳, 체육시설 568곳 등에는 시설 안전점검도 벌인다.

서울시는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동안 제설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본청,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에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출퇴근 시간대 적설량 3㎝ 이상, 영하 7도 이하도 ‘제설2단계’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제설차량 178대와 제설전진기지 97곳을 운영하며 염수분사장치 52개와 도로열선 168개를 추가 설치했다. 지하철역사 340곳과 전동차 4008량 등 교통시설물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눈이 오면 시민이 카카오지도 내비게이션을 켰을 때 폭설 정보가 자동 표출돼 눈길 교통량 자체를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제설 2단계 기준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적설량 5∼10㎝ 예보 시 또는 대설주의보 발령 시’였으나 올해 ‘적설량 3㎝ 이상 예보 시 기온이 영하 7도 이하이며 출퇴근 시간인 경우’도 제설 2단계 체제에 돌입한다. 이 때는 지하철·버스 출퇴근 시간(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 운행을 30분 늘릴 방침이다. 제설 3단계(적설량 10㎝ 이상 또는 대설경보 발령) 때는 60분 연장운행하기로 했다. 막차시간 연장운행은 호선·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시행하고, 다산콜120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에정이다.

한파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한다. 노숙인 방한용품은 지난해보다 58.6% 증가한 8만600점을,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지원한다. 저소득가구에 지급하는 월동대책비 5만원도 전년보다 18.2% 많은 26만 가구에 준다. 이와 함께 올해는 전기·가스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 주거·교육급여 수급자를 추가해 전년보다 35% 많은 20만1000가구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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