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이도엽, 첫 등장부터 심상찮다
배우 이도엽이 빌런으로 돌아왔다.
이도엽은 SBS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에서 포악한 금수저 ‘마태화’로 변신했다. 김래원에게 붙잡혀 갇혔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으로 풀려나 극 초반부터 궁금증을 자아냈고, 그의 아버지 조승연을 협박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했다. 첫 등장부터 남다른 악역 포스를 보여준 이도엽의 존재감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첫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 대응 현장 일지로,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최초 대응자’들의 가슴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린 드라마. 극 중 이도엽은 차기 대선주자 마중도 의원의 망나니 아들 ‘마태화’ 역을 맡아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경찰 진호개(김래원 분)의 피의자 신분으로 유치장에 갇혔던 마태화는 의문의 인물을 통해 무혐의로 풀려났고, 이에 격분한 진호개가 그와의 정면 승부를 선언하며 피 말리는 싸움을 예고했다.
마태화 또한 진호개의 도발에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그의 아버지 진철중(조승연 분)을 만나 “부자 사이가 참 각별하세요”라며 차분하지만 날카로운 경고를 날리는가 하면, “그럴수록 목줄을 짧게 쥐고 계셔야 하는데”라는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진돗개라는 별명을 가진 진호개를 실제 개에 비유하는 등 필터를 거치지 않는 말로 무자비한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 이에 첫 회부터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한 마태화가 앞으로 어떤 악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도엽은 서늘한 카리스마와 강약 조절이 완벽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작들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예측 불가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역시나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브라운관을 압도한 이도엽, 첫 등장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긴 그가 2022년 최고의 빌런 ‘마태화’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계속해서 드라마의 줄거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도엽이 ‘최고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SBS ‘소방서 옆 경찰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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