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조이현 "스케줄때문에 약속 잡는 게 스트레스, 연애도 못하고 집에만 있어" [인터뷰M]
개기월식이 일어난 날, 시간을 뛰어 넘어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기적처럼 연결된 '용'과 '무늬'가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가는 청춘 로맨스 '동감'의 주인공 조이현을 만났다. 조이현은 극중에서 2022년에 살고 있는 사회학과 21학번 대학생으로 199년의 '용'과 소통하면서 7년간 애써 모른척 했던 남사친 '영지'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되는 '무늬'를 연기했다.
첫 영화 주연작으로 청춘 로맨스에 출연한 조이현은 "'지금 우리 학교는' 작품 이후 해보고 싶은 장르가 청춘 로맨스였다. 제가 바라던 장르의 작품을 첫 주연작으로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데뷔작의 소감을 밝힌 뒤 "현재와 과거가 어떻게 조화롭게 보일지가 너무 궁금했다. 저는 현대에만 나오는데 촬영 때 보지 못했던 과거의 인물들은 어떤 분위기였을지 너무 궁금했는데 너무 귀여운 신이 많고 신기해서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라며 완성본을 본 심정을 이야기했다.
21학번 대학생을 연기한 조이현은 "이번 영화의 캐릭터를 준비하면서는 평범한 대학생 역할이었기에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보다는 저와 가장 닮은 점을 많이 찾아내고 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끌어내자는데 중점을 뒀다. 제 이야기, 제가 많이 공감되는 부분을 드러내려고 했다"라며 캐릭터 표현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썼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무늬는 꿈이나 현실 때문에 사랑을 멀리하는 게 있다. 일도 그렇고 우정 때문에 남사친 '영지'와의 사랑을 두려워하는데 그건 실제 저와 비슷했다. 저도 제가 하는 일이나 친구들이 더 중요해서 사랑을 찾지 않는 편이다. 작품 하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친구들은 다 비슷한 거 같더라. 그런 부분이 영화 속 캐릭터에서 가장 많이 공감되었다."라며 실제 자신의 어떤 부분을 영화 속 캐릭터에 끌어왔는지를 이야기했다.
문득 조이현의 사랑관이 궁금했다. 그는 "사랑에 대한 기준이 높다.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내 목숨을 바치고 내 인생을 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사랑이 아닌가 싶다. 그냥 작은 감정들도 사랑인 건가? 잘 모르겠다. 사랑은 엄청난 거라 생각하다 보니 쉽게 할 수 없게 된다. 또 배우 생활을 하면서는 쉬는 날도 불규칙하고 약속을 잡는 것도 어렵고, 약속을 잡아도 내 의지가 아닌 외부 스케줄 때문에 늦게 되거나 취소해야 하는 일이 생기니까 약속을 잡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 그러다 보니 아예 안 만나고 약속도 안 하고 집에만 있게 된다. 제가 배우를 하지 않고 학생이었다면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한다."라며 현실적인 이유로 연애를 하거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게 어려워져 엄두도 못 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극 중에서 보인 90년대의 사랑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조이현은 "몽글몽글한 게 있더라. 표현방식이 많이 변한 거 같다. 그때는 러브장이라는 것도 쓰고, 학을 접는다거나, 편지도 많이 썼던 거 같다. 요즘은 세상이 만이 바뀌고 인터넷이 생활화되니 카톡으로 고백하고 카톡으로 헤어지는 등 많은 것이 쉬워졌다. 옛날 사랑과 요즘 사랑은 이런 식으로 뭔가 달라진 거 같다. 90년대의 사랑을 보면 더 몽글해지고 저런 감성이 다시 유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손으로 감정을 전하고, 느리지만 오래 간직할 수 있는 편지로 마음을 고백하는 방식이 훨씬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원작이 있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어떤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이현은 "특별히 차별화를 두려고 하지는 않았다. 원작과 주인공의 성별이 다르게 각색이 되어 있기도 했고 '무늬'의 성향도 원작과 전혀 달랐다. 원작에서의 낭만을 가져오되 요즘 젊은이의 MZ 세대다운 성격을 반영해 할 말도 하는 당찬 인물로 그려냈다. 편집된 장면 중에 '무늬'가 대학교 안 청소하시는 근로자들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것에 대해 시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런 장면들이 보였다면 요즘 세대 '무늬'의 성향이 더 잘 그려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21학번 대학생의 캐릭터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요즘 대학과 대학생의 현실을 그리는데 집중했음을 이야기했다.
조이현은 "오랜만에 큰 화면에서 저를 보는 거여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촬영감독님이 예쁘게 잘 찍어주셨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좋은 영화에 참여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빨리 개봉을 해서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1999년의 ‘용’과 2022년의 ‘무늬’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동감'은 11월 1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고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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