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악몽이…전문가 53.9% "내후년에야 경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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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 절반 이상이 현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경제전문가(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에 따르면 응답자의 52.7%가 현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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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 절반 이상이 현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경제전문가(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에 따르면 응답자의 52.7%가 현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또한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이하일 것이라는 응답이 79.4%에 달했으며, 전문가 대다수(77.9%)가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로 예상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및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2.7%는 지금 우리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지금이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도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는 응답은 47.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4%는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운 주된 원인을 '러-우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같은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다음으로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산업 구조'라는 응답은 24%였고,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이라는 응답은 11.3%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79.4%는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 이하로 전망했다. '2.0% 초과 ~ 2.5% 이하' 응답은 20.6%에 그쳤다. 내년 성장률이 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행·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내외 기관의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평균은 1.87%다.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 '2024년'이라는 응답이 53.9%, '2025년 이후'라는 응답도 24%에 달해 응답자의 77.9%가 회복 시점을 2024년 이후로 전망했다. '내년(2023년)에 회복될 것'이란 응답은 22.1%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의 47.1%는 최근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내년 1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응답자의 44.1%는 현재 3% 수준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있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금리상승기 중 최고치는 한은 전망치인 3.5%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준 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도 32.9%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나 가계?기업부담을 우려하는 의견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정 운영기조를 묻는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65.8%는 '최근 기업 자금경색, 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균형재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20.8%로 나타났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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