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의 천년다리 농다리에서 서해로 가는 자전거길 열릴까?
충북 진천군이 국내 최고 돌다리인 농다리에서 시작해 이웃 지자체인 증평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개설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진천에서 증평을 지나 청주~세종~금강(서해)을 잇는 자전거 도로가 생기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진천군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주요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호강 탐방로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2024~2027년 문백면 농다리에서 증평군 보강천 합류부까지 14.5㎞ 구간에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450억원 정도다.
진천에는 26개 노선 41.17㎞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있다. 이를 이웃 지자체인 증평과 연결해 두 지역을 오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구상이다. 증평에는 32개 노선, 길이 52㎞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괴산에서 청주, 세종을 잇는 100㎞의 ‘오천(五千) 자전거길’과 연계된다. 더 나아가면 금강 지류를 따라 전북 군산까지 200㎞가 넘는 중부권 최장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는 셈이라고 진천군은 설명했다.
진천군은 재정 형편상 이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충북도의 ‘미호강 맑은물 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충북도와 연계를 통해 예산 부담을 덜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예산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진천의 농다리와 증평 좌구산 휴양랜드, 세종호수공원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호강 탐방로 조성이 충북도 사업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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