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FTX發 코인런' 일파만파…통신3사, 3분기에도 웃었다

김지현 기자 2022. 11.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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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게임 업계 '빅3'…활짝 웃은 넥슨·엔씨
"FTX 사태, 추운 코인 시장에 얼음물 부어…시세 추가 하락 우려"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파산보호 신청한 FTX의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바이낸스와 함께 세계 최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로 불리던 FTX가 유동성 부족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끝내 파산 신청을 했다. 고객 자금이 묶여있는 상태에서 '홈페이지 해킹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FTX 사태'의 파장이 시장에 일파만파로 커지는 모양새다.

이통통신 3사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1일 SK텔레콤을 끝으로 통신 3사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는데, 통신 3사 3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게임 업계 실적 부문에서는 넥슨이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들이 모두 좋은 성적표를 거두면서 이뤄낸 성과다. 엔씨소프트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불안한 가상자산 시장 "FTX 파산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데"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끝내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12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들은 델라웨어주법 챕터11에 따른 파산 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법원에 신고한 부채는 66조원에 달한다.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FTX는 파산 신청을 진행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창업자 샘 뱅크맨 프리드에서 존 레이 3세로 바꾸고, 위기를 타개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챕터 11 파산을 신청한 FTX는 기업의 자산과 채무를 구조조정해 회생 기회를 얻을 예정이지만 이 와중에 홈페이지 해킹까지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난센에 따르면 해당 해킹 이슈로 인해 FTX 인터내셔널과 FTX US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억6200만달러(약 8700억원) 가량의 가상자산이 유출됐다.

해커는 FTX에서 빼낸 가상자산을 탈중앙화거래소(DEX)에 매도하고 있다. 이번 해킹은 FTX의 파산 신청 이후 일어났는데 일각에서는 FTX 내부의 자작극이라는 의견까지 제기하고 있다.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뱅크 런(bank run,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발생하고 바이낸스의 인수 철회 소식까지 이어지며 비트코인이 12% 폭락하는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태블릿에 나타난 비트코인 시세가 2400만 원을 밑돌고 있다. 2022.1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라인 밀러 FTX 법률고문은 이번 해킹 이슈를 두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조사 중"이라며 우선 남아있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크립토 지갑인 '콜드 스토리지'로 자산을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있던 일부 물량이 해커에 의해 시장에 던져진다면 시장의 매도 압력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FTX가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투자했던 솔라나 코인 외 여러 코인들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샘 뱅크맨 프리드가 직접 개발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인 세럼 외 수십개의 프로젝트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TX 사태'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약 1만5600달러(약 2060만원)선까지 추락하면서 올해 연저점을 갱신했다.

이동통신 3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를 놓고 데이터 제공량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통신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차별화된 3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는 오는 5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4일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2022.8.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동통신 3사,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 돌파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가운데,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에서 약 1조203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1분기에서는 1조3202억원, 2분기에서는 1조175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 등 대외 여건의 악재 속에서도 통신 3사는 유무선·신사업 동반 성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당초 5G 중간요금제가 하반기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18.5% 증가한 수치다. KT는 매출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18.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011억원, 영업이익 2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3% 증가했다.

이 같은 통신 3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최근 유무선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성장세가 있다. 또 마케팅 경쟁이 둔화된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3분기 누적 기준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한 것인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2010년(4조9830억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 2022.3.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희비 엇갈린 게임 업계 '빅3', 넥슨·엔씨 '활짝' 넷마블은 '우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 11일 종료됐다. '빅3'라 불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에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만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넥슨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엔화 기준)을 경신하면서 활짝 웃었다. 넥슨은 지난 9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426억원(975억엔, 기준 환율 100엔당 967.1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049억원(315억엔)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4% 증가한 4188억원(433억엔)으로 집계됐다.

넥슨의 이 같은 '대박' 배경에는 '히트2'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과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주요 PC온라인게임의 활약이 있다.

넥슨의 3분기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2999억원(31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는데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은 2195억원(엔화 227억엔)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3종도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피파온라인4'를 비롯해 2003년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출시 18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등은 넥슨의 라이브 운영 역량에 힙입어 PC온라인게임 매출을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와 리니지W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리니지W가 1971억 원의 매출로 호실적에 기여했다. 리니지M 1465억원, 리니지2M 856억원으로 '리니지 IP' 건재함을 증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44억2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042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20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며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까지 큰 폭으로 증가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7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6941억원, 5억원, 194억원이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오고 있다. 적자 폭도 △1분기 119억원 △2분기 347억원 △3분기 380억원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이와 같은 지속된 적자 배경에는 큰 폭의 영업비용 증가가 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7324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했는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6%, 44.3%씩 증가한 2030억원, 1449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넷마블은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익 개선에 나서는 한편 시장 상황을 살피며 '스핀엑스' 인수 비용으로 활용한 외화차입금도 지속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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