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원통형 배터리용 고연신 ‘V동박’ 최초 개발
SK넥실리스가 차세대 고용량 원통형 4680 배터리용으로 잘 끊어지지 않는 ‘V동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산은 내년부터 들어간다.
동박이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안팎의 얇은 구리 막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동박을 얼마나 얇으면서도 넓고 길게 만들 수 있느냐가 기술력의 핵심이다. 동박이 얇을수록 2차전지의 경량화·고용량화에 유리하다.
SKC는 2020년 KCFT를 약 1조1900억원에 인수, 동박 사업에 뛰어들었다. SK넥실리스는 SKC의 2차전지 동박사업 투자사다. SK넥실리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2%로 세계 1위다.
이번에 선보인 ‘고연신 V동박’은 기존 제품보다 연신율이 30% 높다고 SK넥실리스는 밝혔다. 연신율이란 동박을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이다. V동박은 배터리 구조상 팽창 현상이 상대적으로 강한 원통형 2차전지에 적합하다. SK넥실리스는 V동박이 글로벌 업계 고객사 평가를 통과했고, 4680 배터리 양산시 최초로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 크기의 원통형으로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주로 쓰는 방식이다. 기존 제품(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5~6배 높다.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는 파우치형이나 각형 배터리보다 제조 단가가 낮고 성능이 우수한 걸로 평가된다. 이에 BMW 등도 전기차에 4680 배터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용 동박의 시장 규모는 올해 4만3000t에서 2030년 23만t으로 동반 성장할 걸로 예측된다.
SK넥실리스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고강도 동박에 이어 고연신 V동박 양산 체제를 갖췄다”며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공급해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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