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 발사 2시간 7분 만에 우주정거장 도킹…“세계 최단 기록”

김명지 기자 2022. 11.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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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린 톈저우 5호 화물우주선이 발사 2시간 7분 만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과 도킹했다.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분쯤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톈저우 5호 화물우주선을 운반 로켓 창청 7호에 실어 발사했고, 톈저우 5호는 낮 12시 10분쯤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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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유스 MS-17′ 3시간 3분보다 단축
中 “러시아만 할 수 있었던 초고속 도킹 성공”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마무리
지난 12일 톈저우 화물 우주선과 우주 정거장 조합이 베이징 항공 우주 관제 센터에서 자율 고속 랑데부 및 도킹을 완료했다. 핵심 객실 상황/신화통신(Sun Fengxiao 제공)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린 톈저우 5호 화물우주선이 발사 2시간 7분 만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과 도킹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데 걸린 3시간 3분이 최단 기록이었는데, 이를 56분 단축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분쯤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톈저우 5호 화물우주선을 운반 로켓 창청 7호에 실어 발사했고, 톈저우 5호는 낮 12시 10분쯤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톈저우 5호가 2시간 7분만에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인류 우주비행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2020년 10월 러시아 ‘소유스 MS-17′ 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의 러시아 모듈인 ‘라스스베트’에 도킹하는 데 걸린 3시간 3분이 종전 최단 시간이다.

중국 선저우14호의 우주비행사 3명이 도킹하고 있다./중국유인항천 웹사이트

중국은 지난해 5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2호가 발사에서 도킹까지 8시간 걸렸고, 지난 5월 발사한 화물우주선 톈저우 4호는 톈허와 도킹하는 데 6시간 30분이 걸렸다.

중국 우주 전문가 팡즈하오는 “러시아만이 할 수 있던 초고속 도킹을 중국은 더 빨리 해냈다”며 “중국의 우주 기술은 우주선을 발사할 때마다 진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우주 정거장에 비상 물자를 공급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2시간 초고속 도킹 기능은 기존의 톈저우 모델에도 있었으나, 우주선 비행 상태에 필요한 요구사항이 높아 이번 시도 끝에 성공했다는 것이 유인항천의 설명이다. 유인항천은 “초고속 도킹은 유도항법제어(GNC) 시스템의 선택사항일 뿐이다”라며 “3시간, 5시간 및 6.5시간 계획을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톈저우 5호에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연료전지 우주궤도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료 전지 기반의 재생 에너지 시스템은 기존의 가장 가벼운 배터리인 고에너지 충전식 배터리보다도 훨씬 가벼워서, 향후 미래 유인 달 탐사 임무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한다.

톈저우 5호에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 소모품 등 보급품 5t 분량도 실려있다. 또 우주 실험용 쌀, 밀, 옥수수 등 각종 씨앗 1㎏도 실려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일 발사한 두 번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이 톈허와 도킹하며 우주정거장의 ‘T자’형 기본 골격을 완성했다. 중국은 연말까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하며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100t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비행 궤도는 평균 고도 390km로 국제우주정거장(410∼420km)보다 조금 낮다. 중국은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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