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연 눈물 복귀 무대 된 '금쪽상담소'…진정성 논란

박정선 기자 2022. 11. 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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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편의 예고편 공개 후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말미에는 오는 18일 방송될 58회 예고가 공개됐다. 58회 '금쪽 상담소'의 주인공은 2년 전 이른바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눈물을 흘리는 한혜연의 모습이 예고편에 담기자 '이미지 세탁을 위한 콘텐트'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2020년 7월 많은 유명인이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을 때, 한혜연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광고비를 받았거나 무상으로 제공 받은 제품을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이라며 유튜브 콘텐트에 소개했던 것. 당시 한혜연은 "앞으로 PPL에 대한 명확한 표기를 할 것이며,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는 채널이 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TV와 유튜브는 물론 SNS에서도 자취를 감췄던 한혜연은 지난해 8월, 약 1년 만에 새로운 유튜브 콘텐트를 공개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MBC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한혜연은 지난 3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잠시 얼굴을 비친 것 이외엔 TV 출연을 하지 않았던 상황. 이런 가운데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등장, 2년 4개월 만에 논란에 관해 해명하고 털어놓을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공개된 예고편 속 한혜연은 "2년 전 일 같다"고 말을 꺼낸 오은영에게 "'내돈내산'으로 아이템 방송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혜연씨거짓말했네?' 대중은 돈 받고 뒷 광고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니냐.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했냐"는 질문에 눈물을 쏟으며 "사실은…"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담아내려던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유명인의 '변명 상담소'가 되는 것이 아니냔 지적이었다. 진정성 있는 상담이 아닌, 자극적 논란을 담아내는 일부 토크 예능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네티즌은 '이미지 세탁해주러 나오는 건가' '방송이 변질되어 가는 것 같다' '연예인 이미지 세탁 프로그램이 되어 가는 느낌' '전문가가 하는 힐링캠프' '이미지 세탁 필요한 출연자를 섭외한 제작진 잘못'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으로는 본 방송도 공개되기 전, 섣부른 지적이라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네티즌은 '방송을 보고 지적해도 늦지 않다' '성인 상담도 잘해주는 오은영 박사. 본 방송을 보면 유명인이라고 편드는 것 없이 반성할 수 있게 이끌어준다' '예고편을 자극적으로 편집한 제작진의 잘못' '이미지 세탁이라니. 좋지 않은 부분을 대놓고 꼬집는 프로그램' 등의 댓글로 옹호하고 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시청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오은영의 금쪽상담소'가 자극적 소재로 화제성을 좇는 콘텐트를 선보인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치과의사 이수진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후 "자극적인 장면, 자극적인 대화만 나왔다"면서, 이로 인해 어머니와 관계가 악화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악마의 편집' 논란이 제기됐다. 또한,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는 9월 출연해 2012년 원더걸스 탈퇴 당시의 심경에 관해 이야기해 일부 네티즌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에 선예는 "용기를 내서 '상담소'에 들고 간 고민은 원더걸스 이야기가 아닌 아이에 대한 고민이다"라면서 "방송을 보니 철없는 엄마처럼 비쳤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방송을 배웠다. 무엇이든 서로의 입장이 있을 테니 이해하고 지나간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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