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보다 맛있는 대체육 개발 특명'...CJ제일제당 미래형 조직개편

지영호 기자 2022. 11. 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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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대체육같은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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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대체육같은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FNT사업부문은 △미래 식품소재 △Nutrition(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 4개 분야로 나눠 육성한다.

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은석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레터를 통해 "그룹 4대 성장엔진의 미래혁신 성장의 전략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설 조직의 신임 부문장으로는 바이오·식품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Human Nutrition & Health)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피드앤케어, FNT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특히 FNT 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과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는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FNT사업부문의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 매출을 2025년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식품의 맛과 향, 식감이나 보존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첨가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소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영양 솔루션 사업의 경우 개인이나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위탁개발사(CDMO)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대체 단백의 경우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 개발에 나선다.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글루텐 부재, 조직감, 냄새 등)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육류가 함유된 대부분의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배양 단백은 아직은 글로벌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8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우선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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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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