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신성장 승부수 던진 최은석… CJ제일제당 `FNT 사업부문` 신설

김수연 2022. 11.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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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품소재 4대 성장엔진 육성
글로벌 시장 핵심역량 구축 주력
CJ제일제당 FNT사업부문 사업 구조. <자료: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조직개편 이후 사업구조. <자료: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래 식품소재·영양(Nutrition) 솔루션·대체 단백·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하이테크 기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B2C DNA를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은석(사진) CJ제일제당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CEO(최고경영자) 레터를 보내고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 미래혁신 성장의 전략방향 아래 크게 도전해 볼 사업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했다"라며 "이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식품, 바이오, FNT, Feed&Care의 4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신설 FNT사업부문의 부문장은 최해룡 전 HNH(Human Nutrition & Health) 사업본부장이 맡는다.

FNT사업부문은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R&D(연구개발)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게 했으며, 2025년까지 식품 & 뉴트리션(Nutrition) 분야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한다. 올해 연간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 매출을 2025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먼저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건강 지향(Wellness) 식품소재 시장은 현재 약 692조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약 869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클린라벨(무첨가, Non-GMO, Non-알러지, 천연 재료 등의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 식물성 발효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500억 원 수준의 대형제품으로 키워낸 점, 세계 최초의 비(非)전기분해 방식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을 비롯한 비건 향미 소재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한 점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식품의 맛과 향, 식감이나 보존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첨가물 등을 대체할 신개념 소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뉴트리션 솔루션 사업의 경우 고객(개인,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능성 뉴트리션 시장은 2025년 약 612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회사는 R&D 기반의 원료 개발부터 맞춤형 제조·배합 기술, 완제품 구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FNT사업부문내에 관련 가치사슬(V/C)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위탁개발사(CDMO)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 중이다.

대체 단백은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기술을 강화하고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를 개발한다.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글루텐 부재, 조직감, 냄새 등)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식감과 육질뿐 아니라 천연 프리미엄 조미·향미 소재를 활용해 맛과 향 측면에서도 한층 향상된 단백 원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육류가 함유된 대부분의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양 단백은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82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우선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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