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무용지물"…새 변종 '오미크론 BQ' 무섭게 퍼진다

송지유 기자 2022. 11.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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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용 항체치료제가 전혀 듣지 않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 하위 변이 BQ.1과 BQ.1.1이 조만간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44%가 BQ.1과 BQ.1.1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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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코로나환자 44% 차지, 곧 우세종될 듯…암환자 등 면역저하 고위험군에 특히 치명적…美보건당국도 "BQ 변이로 새 기로 섰다" 초긴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만명대를 기록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2472명 발생했으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336명·59명으로 집계됐다. 2022.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방용 항체치료제가 전혀 듣지 않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 하위 변이 BQ.1과 BQ.1.1이 조만간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44%가 BQ.1과 BQ.1.1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32%에서 12%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한때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BA.5 변이에 걸린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29%에 그쳤다.

BQ.1과 BQ.1.1 변이는 장기 이식환자나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등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저하된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면역저하자들은 코로나19 백신만으로는 충분한 면역 반응을 도출하지 못해 6개월마다 2차례씩 예방용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Evusheld)와 같은 '항체 칵테일'을 맞아야 한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위험군이 주말에도 원활하게 입원 가능하도록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현재 수도권 내에는 1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17개 및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데 이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 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의뢰한다.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약 6주간 운영되며,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2022.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BQ.1과 BQ.1.1은 이부실드에 저항력을 갖고 있어 면역저하자들이 감염에 취약해 질 수 있다고 미 국립보건원(NIH)는 봤다. BQ.1과 BQ.1.1은 이부실드 뿐 아니라 면역저하자들에게 예방용으로 투여하는 단일클론항체인 벱텔로비맙에도 저항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BQ.1과 BQ.1.1에 대해서도 효력을 유지한다. 다만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필요한 다른 약과 충돌할 수 있어 이들 환자는 팍스로비드를 함부로 복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면역회피형인 BQ 변종의 증가로 미국은 코로나19의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며 "새 변이가 우세해지면 우리의 방어 도구 중 일부가 무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올 가을과 겨울 공공장소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위험군 가족이 있는 사람들도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라"며 "실내 사교모임에 가기 전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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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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