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헤르손 '해방일지'…전기·물·인터넷 없어도 "최고"

이유진 기자 2022. 11.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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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해방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러군이 퇴각 전 헤르손의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했지만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해방됐다며 열광했다.

비록 러군이 통신과 수도 등의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한 상태지만,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점령 당했던 땅을 되찾은 기쁜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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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퇴각 전 통신·난방·전기·수도 등 주요 기반 시설 파괴
국기 들고 환호하는 모습 등 SNS에…"더 이상 노예 아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해방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러군이 퇴각 전 헤르손의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했지만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해방됐다며 열광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초 러시아에 뺏겼던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러군이 통신과 수도 등의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한 상태지만,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점령 당했던 땅을 되찾은 기쁜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초 남부 전략 요충지로 꼽히는 헤르손을 점령했었다. 하지만 이달 8일 러시아 국방부는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헤르손을 수복하는 데 성공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모여서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주요 기반 시설이 모두 파괴됐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라며 주민들에 희망을 주고 있다.

주민들도 헤르손을 되찾았다며 환호했다. 주민 올가는 "우리는 자유를 느낀다. 우리는 더 이상 (러시아의) 노예가 아니고 우크라이나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납치와 약탈 등 점령 기간 행했던 각종 만행에 대해 폭로하며,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 카테리나는 "(전쟁 이후) 최고의 날"이라고 묘사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 News1 이종덕 기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병사 다니엘(가명)은 헤르손 탈환 과정을 설명하며 "저희에겐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면서도 "(이번 계기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보다 더욱 강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헤르손 주민들이 시내로 진군해 온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환영하는 모습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시민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와 흔들거나 건물에 내걸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아직 수많은 러군이 군복을 버리고 지금은 민간인 옷을 입은 채 숨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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